제 얘기가 아니고,딸 얘깁니다.
초등학교 때 딸이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었어요.
그래도 아이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었고,
중학교 2학년때 부터는 친한 친구도 사귀어서
그런대로 잘 넘어가나 했습니다.
고등학교 와서 다행히 중학교때 그 친구가
같은 학교 같은 반이 되어서
1년은 잘 지나갔는데,
학년이 올라가서 그 아이가 다른 반이 되었어요.
고등학교 아이들은 다들 자기 일에 바빠서
대놓고 왕따시키거나 그런건 없는데,
애가 워낙 말도 없어서
(다른데선 상황에 따라 말을 잘 하기도 하는데,
학교에서만 그런거 같아요)
아이 스스로가 사람들한테 먼저 말을 거는 경우도 없고,
이미 무리지어진 아이들이
저희 아이한테 말을 거는 경우도 없는거 같아요.
중학교부터 쭉 친구였던 그 친구와는
여전히 친하게 지내지만,
같은 반에는 친구가 없어요.
아이가 친한 그 친구외엔
자기는 친구가 필요없다면서
반에서 굳이 말하고 싶지도 않고
말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네요.
자긴 학교 생활하는데 딱히 불편한게 없는데,
말 안하고 혼자 있으면
사람들은 왜 이상하게 보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네요.
한편으론,초등때 왕따 당한 후유증인가 싶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론,
아이가 학교 생활에 딱히 불편한 것도 없고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없는데,
말 안 하고 혼자 있는다해서
아이를 문제시 하며 바라보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다른 맘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 아이의 일이라면,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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