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10년 결혼 18년차 되었습니다

한 7년쯤 된것 같네요

남편과 대화안한지가..

정말 공적인 말외에는 퇴근후 핸폰보다가 방에 들어가보면

자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 뜨면 나가고 없구요..

각방 쓴지도 좀 되었구요

부부관계도 전혀 안하고 있지요

어쩌다가 여기까지 온 지 모르겠지만..

서로가 잘못한 부분때문은 맞는 것 같습니다

고 2, 중 2 딸 둘있는데 평소엔 애들과도 대화 없어요

밑바닥 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선 고맙게 생각하는데..

언젠가 이혼 얘기를하니 애들은 자기가 데리고 가기때문에

저에겐 생활비를 한푼도 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혼을 하자고 하면 해준다고 하네요

돈은 한푼도 못받고..

그냥 지금처럼  남남으로 살면서 살기에는 저도 넘 힘드네요

그 놈의 돈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하다니...휴..

하지만..

큰 애 고등 졸업하면 이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 때가 되면 생각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은 그렇습니다

외롭습니다

다른 부부들처럼 대화도 하고 산책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어떻게 지금까지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야

현실에 눈을 뜨게 되었구요.

당분간은 지금처럼 생활비 받고 애들 키우며 살아야겠습니다.

남편을 바꾸는 것보다 제가 바뀌는게 훨씬 빠르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금 이혼 하면 제가 넘 힘들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살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이젠 정말 체념하며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