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갔다 학교 엄마들을 만났어요.
중1
아이 성적에 저는 관여하지 않아요.
어릴때부터 알아서 해서
놔둡니다.
국영수사과100점
한자를 개떡 쳤어요.
100점이라고 자랑은 아니고
아직 1학년이고
중간고사가
대입도 아니고
근데요.
엄마들이 난리더군요.
자기애는 점수 몇점이고
전교1등은 누구고
문제가 이렇고
대단하다 싶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이번에 수학100점이 아무도 없다고 하는 겁니다.
저는 애 성적을 별로 생각하지 않아서
잠시 우리애 성적도 까먹었네요.
며칠 후
지나가는데
엄마들이 와르르
저희애100점 이었으면서
왜 말 안했냐고 하더만요.
응큼하다며
저는 가만 웃고 있었어요.
뭐라고 말을 해야 하나!
싶더라구요.
아직 특목 보낸다 만다 생각도 없고요.
그냥 집에서 기벡,확통까진 했어요.
물2화2하고
물올
화올 이번에 칠거고요.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집8권 정도 풀었고요.
그것도 하다보니
재미로 하고 있고요.
뭐 상을 타겠다
이런 생각도 없고
애가 한다길래
수험료는 집안일 해서 용돈으로 접수해라 했고요.
혼자해서 애 수준도 모르는데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모르는거고
우르르 몰려온 엄마들이
학원 어디 다니냐고?
집에서 한다고
애 혼자서
문제집 뭐보냐길래
교과서 여러번 보고 학교 시험지 보고
필기 보고 문제 푼다고
그랬더니
과외 누구한테 하냐고 소개해 달라더만요.
안한다 했더니
거짓말 마라며
무섭더만요.
엄마들이
성적에 저렇게 관심이 많고 열정적인지 처음 알았네요.
과외 하면서 정보 안주는 얌체 엄마가 되었네요.
엄마중에 물리 전공하고
수학 전공한 엄마가
어떻게 혼자 하냐고 난리를 치고
그냥 했는데
자랑할 건 아니다.
선행 했다고 해서
설마 완벽하게 했겠냐?
집에서 심심해서
하다보니 한거다.
해도
제가 특목ㅡ과고나 영재교를 목표로
공부시키는 줄 알더라구요.
공부가 다가 아닌데 말입니다.
잘할수도 있고
못할수도 있고
애들인데
공부가 좋을수도 있고
싫어서
놀다가 나중에 할 수도 있는거고
중간고사가
인생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것도 아닌데
아파트살이는
장점도 있지만
무섭네요.
하기야 다들
어릴때부터
좋은 학원 다닌 애들이라
저희가
오히려 부러워하고
애가
더 자극 받아서
스스로 공부한 걸지도 모르고요.
다들 학원 갔다가 밤에 오고
학원비도 제 생각으로는 입이 쩍 벌어지게 비쌌구요.
저는
초등까진
애랑
놀고 싶었고
특목도 애가 간다하면 가라하고
아님말고
모임하자는데
무섭더라는
나가도
교육에 대해 할 말도 없고
제가 뭐 아는게 있어야
그렇다고
애들은 친한친구 따로 있는데
엄마들만 모임하는것도 우습고
부담스럽네요.
하여간
엄마들 열정에 놀라서
애한테
괜시리
미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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