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큰 부자는 아니어도 먹고 살만하고 집도 있고 말잘듣고 착한 두 아이들과

성실한 남편 있어요

그야말로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특별한 걱정거리는 없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인생이 재미가 없을까요?

아니 제가 재미있게 즐길줄을 모르는거 같아요

돈이 물론 많으면 좋다지만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성격적으로  유쾌한 편은 아닌듯 해요

어릴적부터 엄격한 부모밑에서 약간은 내성적이고 그늘지게 자랐고 부모님들도 사교성이 많은편은 아니셨고

먹고살기 바뻐서 그당시 문화 생활이라는것은 꿈도 못꿀때였죠...

자라오면서 특별히 모난건 없는데 주변에 사람이 많은편도 아니었고 홀로 지내는게 익숙해 지기라도 한듯 오히려

더 편할때가 있었던거 같아요..물론 외롭기도 했지만ㅠㅠ

남들은 어디서 그렇게 아는지 특별하고 재미있는곳도 잘 찾아서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맛집들도 다니고 ...즐거운 취미생활이며 운동이며 건강하게 즐기기도 하고

지인들과 술도 한잔씩 먹고 모임들도 많고 여러 활동들이며...다양하게 바쁘고 재미나게 지내시는분들

참 많은거 같은데....

저는 술도 못먹고 그저 집순이로 가족들 뒷바라지 하고 애들 학교가고 남편 바쁜 직장생활하고...

늘 똑같구요...집에 올 사람도 없지만 누구와서 시끌벅쩍 하는것을 별로 좋아라 하지도 않은듯해요

그러니 아이들이 우리집은 아무 재미도 없고 건조하다는 표현을 자주 하네요 ㅠㅠㅠ

아빠나 저나 인생 바르고 착하게만 살지 주변에 친구들도 많지 않고 둘다 내성적인 성격이다보니 크게

웃고 유쾌할일은 없네요

고기도 먹어본놈이 먹는다고  어릴적에는 형편이 넉넉치 않아서 즐기지 못하고 살았다지만

지금은 그정도 형편은 아닌데도 뭐 하나 크게 즐길줄을 모르는거 같아요

고작 해봤자 영화보고 쇼핑하고 근처 외식정도가 끝이에요..

남편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나뻐서가 아니라 분위기 있고 로맨틱하게 특별하게 즐기는법도 모르고...

암튼 부부가 남들과 부대끼며 어울리고 시끌벅쩍 즐기고 마실줄을 모르고 싫어하다보니 인생도 더 재미 없나 그런 생각도 드네요

좋게 생각하면 내 가족들과 특별한 걱정거리 없이 잘 지내고 살아가는게 행복일지도 모르는데 요즘은 배불르게

별개 다 인생 재미 없다 생각도 드나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