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완동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던데요, 저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 좀 다른 의견인데요, 애완동물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너무나 불쌍해서요. 대부분 젖먹이때 엄마와 떨어져서 분양되잖아요. 강아지나 고양이 입장에서 보면, 아직 아기인데 나와 말도 안통하는 낯선 생명체가 나를 엄마로부터 분리해서 데려가는 거니까요. 그러고선 평생 엄마와 형제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 틈에서 죽을때까지 살아야 하다니.
얼마전 어느날 문득, 세상에 나보다 우등한 생명체가 있어서 내가 아기때 엄마로부터 분리해서 그들 틈에서 살게 만들고, 내가 낳은 자식을 마음대로 데려가서 다시는 못보게 만들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목에 줄을 묶어서 데리고 다니고..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나 끔찍했거든요. 그런데 우리 인간이 개나 고양이보다 우등하다는 이유로 그런 행동을 하고 있고요. 내 마음대로 성대수술도 시키고, 교배도 시키고 등등.
애완동물로 인해 정서에 도움도 되고 애견인, 애묘인들이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예뻐하는 것도 맞는데요, 내 정서에 도움이 되겠다고 한 생명체를 내 소유로 한다는게 맞는건지, 내가 예뻐하고 잘해주는게 과연 그 동물이 원하는 애정인지 의문이 들었어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사실은 애완동물을 평생 학대하고 있는건 아닐지, 줄에 목이 묶여서 길에 산책나온 애완견을 볼때마다 생각이 많답니다.
저희집도 아이들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데,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말했어요. 강아지도 고양이도 엄연한 생명체인데, 내가 감히 그 생명체를 소유할 자격도 자신도 없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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