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후반 전업..

아침에 애랑 남편 다 나가고 나면 혼자 덩그러니 남는데

그 시간이 편하고 좋으면서도 혼자 뭘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신혼때부터 형편이 어려워 자격지심에 동네 아줌마들도 못사귀고

이렇게 나이만 들어 버렸네요

이제 애도 다 크니 할일이 줄어 외롭고 너무 심심하고

남편은 퇴근도 늦고 저는 인간관계라는게 전혀 없이 살아요

친하게 지내던 오랜 친구 셋넷이 있었는데 멀리 이사가고 또

어쩌다 보니 멀어지고 지금은 한명과 간혹 몇달에 한번 만나는 정도라 너무 외로워요.

그렇다고 이 나이에 다시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도 쉽지 않구..

이것저것 자격증 공부를 하러 다닐 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니 괜찮던데

또다시 집에만 있게 되니 답답해요

배웠던 것들도 직업으로 써먹고 있지 않고 있는데

좋아하는 일도 아니니 별루 하고싶은 맘이 없는 것 같아요

요즘은 너무 답답해서 원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가져볼까 하는데

이건 나중에 직업으로 연결시킨다는 보장도 없고

배우는데 돈이 좀 들다보니 없는 형편에 망설여지기도 해요

그래도 해볼까요?

지인은 제 형편에 충분히 배워도 된다고 적극 권유하긴 하네요.

저는 지금 저질체력을 보강할 운동과 인생의 방향을 잡아 줄 독서

그리고 뭔가 집중할 수 있는 취미랑 가끔 수다 떨 사람들이 절실한 것 같아요

참.. 제가 읽었으면 하는 좋은 책 추천 해주세요.

그리고 연락 끊어진 친구들 다시 찿아볼까요?

다들 나쁘게 헤어진게 아니라서 지금 찿아도 만날수는 있을 것 같거든요.

그땐 서로들 애들이 어린데 거리가 멀고 그러다보니 자주 못만나서

점점 연락을 안하게 되어 그렇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