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외국에서 오래 살다 중3에 들어와 적응을 못했어요.
성적이 안나오니 자존감은 바닥에.. 친구문제도 그리 원만하진 않은 듯 얼굴이 어둡고 반항하고 저랑 싸우고..
아무튼 힘든 중3을 1년을 지나고 고등 올라가선 공부는 안하지만 다행히 학교는 좋아해서 지각도 안하고 저랑도 좋아지고 있네요.
저도 아이에 대해 관계만이라도 좋아야지 싶어 잔소리도 전혀 않구요.
그런데.. 제가 문제네요.
애가 학교생활 재밌어하고 반항 안하니 욕심이 생겨요.
학원도 다시 다녔음 좋겠고 집에와서(집에 바로 안올땐 빨리만 왔음 했는데) 핸드폰 하고있음 답답하구요.
중간고사 끝나고 영어학원도 다시간다해서 오늘 상담가기로 했는데 오자마자 몸이 안좋다고 자는데 또 속이 상하네요. 학원에라도 가서 눈에 안보이면 좋으련만.. 학원에 가방만 가지고왔다갔다 한다고 공부하는건 아닌데 그쵸? 다행히 싫은 소린 안하고 참았어요.
애만 저랑 사이좋고 공부안해도 좋겠다 생각했는데 또 애한테 스믈스믈 욕심이 생기네요..
저 좀 정신 차리라고 꾸짖어 주세요..
애만 쳐다보고 있으니 그런가.. 어디 일이라도 하러 가야하나요.. 애만 같이 집에있음 가슴이 답답해요..
제가 문제 맞죠?
밥만주면 알아서 다 잘하는 착한 아들도 있는데 왜 전 딸 아이 하나땜에 생활이 잘 안될까요? 집착인거 맞죠?
맘을 비울수 있는 방법은 도데체 뭘까요?
자녀관계 교육도 받고 운동도 하는데 자식 하나땜에 계속 우울해요..
무기력하고 지난 주말엔 살기싫어서 펑펑 울었어요.
자식이 뭐라고 이렇게 바보같이 사는지..
제 인생을 찾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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