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으로 접어들고 중/고등 아이들도 많이 컸어요

친정 부모님 성격을 닮은건지 3남매 성격이 다 비슷하네요

넉넉치 못한 형편에 고생도 많이 했고 눈치도 빠르고 나름데로 혼자 뭐든 척척 잘하는 성격으로

생활력들 강하고 남한테 의존하는 성격 아니고  자존심쎄고 남한테 쉽게 다가가거나 정주는 스타일

아닙니다.

저또한 받은만큼 되돌려져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으로 이유없이 공짜 바라지 않고 이유없이 호의 베프는거에

부담스러워 하는  성격입니다.

사람들 쉽게 친해졌다가 쉽게 헤어지는 얄궂은 성격 아니고요 진심어린 친구들은 오랜기간 서서히 친해지는

그런 스타일 입니다.

원래 돈 잘쓰고 성격 쿨하고 남 위하는 성격들이 주변에 친구들이 많고 사람들이 많이 따르는법 이지요

그 흔한 공식을 아는데도 성격인지라 쉽게 안되고 난 원래 이렇게 생겨먹었나보다 하면서 편하게 사는 스타일 입니다.

애들 어릴때는 동네 아지매들과 가끔 어울리는 정도 이다가 이제는 이사오고 애들 크면서 그마저도 소식이 끊겼어요

처음에 카특과 통화로 기약없고 영혼없는 (언제 밥 한번 먹자~~) 하는 말로 시간만 끌었지만 썩 내키지도 않고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다보니  상대방이 따로 연락이 없으면 (아님 말고~~) 하는 식으로 크게 신경 안씁니다.

그리고........

제일 소중하고 지키고 싶은건 가족 이잖아요

그래서 가족하고 보내고 친정엄마와 언니와의 만남만이 즐겁고 돈써도 아깝지 않네요

저는 지금 혼자에요

오히려 그게 편해요...

남은 남이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강하게 박혀 있어서 그런건지 큰 상처를 받은적도 없는데 이상하게

나이를 먹으면서 쓸데없이 시간낭비하고 남한테 에너지 쏟고 싶지 않은 이 생각은 저만 그런걸까요?

이제는 다 부질없고 귀찮나봐요....

그냥 엄마와 언니와 조카들 만나 수다떨고 서로 가족이라 아낌없이 퍼져도 아깝지 않고 그게 저는 좋네요

친구없이 가족만 챙기고 가족들만 주변에 있는 제가 불쌍하게 보일까요?

지금은 크게 아쉬울거 없는데 나중에 크게 후회 하거나 아쉬울때가 생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