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혼했습니다.

친정은 돈 걱정 없이 살만하지만 그렇다고 딸한테 엄청 뭔가를 해 줄 정도는 아니에요.

친정식구들이랑은 정말 잘 지내고있습니다. 가족들이 이렇게 소중한 존재구나  느낄정도로 ..

아이 둘 있는데  밝게 키우고 싶어서  기차타고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

( 전국에 안가본곳이 없을정도로 ~~) 다니면서 아이들이랑 웃고 떠들고 그런게 그냥 좋았습니다.

아이들한테는 힘든 내색 절대 안합니다.

다행이 아이들 너무너무 밝고 착하구
공부도 잘 하구요. 정말 주위에서도 요즘 이런애들 없다 할 정도로 너무 잘 커주고 있어서

그걸로  위안을 삼고 살고 있습니다.  
재산이라고는 지방에 1억 8천 아파트 달랑하나

현금은 그닥

아이들 고등학교 입학하면 학비로 쓸려고 400만원정도 모아놨구요.

대학 등록금으로 쓸려고 유치원때부터 10만원씩 ( 지금은 얼마가 모였는지 보지도 않고있습니다. ) 저축해놨어요.

지금 통장잔고 17만원

25일이 급여날이였는데 카드값 애들 교육비 등등 다 빠져나가니 현재 17만원 현금이 있네요.
여행다니면서 돈 쓴거 말고는

저 정말 아껴가며 알뜰하게 생활했습니다.

주위 친구들 엄마들  다들 좋은아파트로 이사를 가네요.

방학이라고 미국 영국 등등 해외로 나가는 애들도 있구요.
우리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해요. 엄마 잘 못 만나서 하고싶은것도 제대로 못하고

아이한테 못해주는게 그게 제일 마음이 아프네요.

요즘 왜 이리 자존감이 낮아질까요?

나도 잘 살고싶은데 나도 좋은아파트로 가고싶은데

나도 남편 잘 만났음 이러고 살지는 않을건데

이렇게 힘들어서 다들 재혼을 생각할까요??

남자가 필요해서가 아니고 그냥 너무 힘들어요. 
그렇다고  재혼생각은 없어요. 아이들한테 그런 상처 주기싫어요.

애들한테는 절대  스트레스 주지말자고 애들 잘때면 맥주한잔에 혼자 울고 그리고 다시 열심히 살자

다짐을 하고 밝고 긍정적으로 살자 계속 마음만 다 잡으면서 살았습니다.

요즘 저 왜 이럴까요? 자격지심 ?? 아님 너무 열심히 살아서 조금 지친걸까요??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까요?
요즘 너무 힘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