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이야기입니다 좀 길어요 ;;
연세는 83
어릴적 엄마는 늘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었어요
9살때 약국가서 신경안정제 사오란 심부름을 많이시켰죠
약사는 이거 함부로 주면 안되는 데...하는 얘기를해서 좀 이상하단 생각을 하기시작했어요
아버지란 사람이 백수이고 (상공부다니던 공무원이었으나 사업한다고 나와서 망함)
여자문제로 엄마를 늘 괴롭히고 엄마는 항상 그 여자 이름을 말하며 아버지와 싸우고 성질을 부렸어요
어린나이에도 그여자 이름을 알 정도였죠
그래서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서 엄마를 괴롭히는 나쁜 남자구나 했어요
가끔 찾아오는 이상한 남자들
아버지 자식같은데 ..그런 사람들이 오면 엄마는 우리 딸 셋을 방에서 못나오게했어요
전 방에서 더 증오심에 아버지를 미워했죠
어릴적 살던 동네에서 멀리이사와서 가게를 하면서
엄마는 점점 히스테리컬해졋고(돈을 빼돌려 여자갖다준다고 싸움)
엄마는 돈버느라 혈안이되어있었고 아버지는 존재감없는 ....
어느날 대판 싸우고 아버지는.집을 나갔죠 가지말라는 제 말을 듣고도 무심한 표정으로 나갔어요 저 중1때엿죠
몇년지나 걸인같은 모습으로 온 아버지
고등학교때인가 ...
중풍이걸려 쓰러지고 그때부터
엄마의.잔소리 폭언 폭행
걷지도못하는 아버지란 인간은 앉은뱅이처럼 몸을 질질끌고 다니고
거실에서 현관 문만 쳐다보고 살았죠
당뇨 고혈압 뇌줄증 복합적으로 온 아버지는 휠체어에 태워 엄마가 늘 폭풍 잔소리를하며
동네를.떠돌아다니고 침맞추러 다녔어요
식탐이.장난아니게 있어서 늘 몰래먹다가 숨기고 허겁지겁먹었죠
딸만낳았다고 엄마를 구박하던 친할머니는 말년에 우리집에.살았는데
마당에있는 화장실과 보일러실이 같이있는 장소에 아주 작은 눕기도힘든 그런 방을 하나만들어 거기서 살게햇어요 같이 식사를 한적도 없고 개죽같은거 던져줫던 기억
지금 생각하면 끔찍한데 ...
어느날 집에오니 할머니가 연탄을 껴안고 이불뒤집어쓰고 돌아다니다 돌아가셧다해요
아무느낌 없었어요 슬픈느낌보다는.무섭다 ..
그러다 제가 남친 생기고 집에온다해서 돈까스를 양념해서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어느날 집에 오니 아버지가 그 날고기를 급하게먹고 질식사로 죽었다더군요
(엄마는.그후로 몇년동안 저때문에 그 고기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 하소연햇죠 제가 죽인 결과 ? )
많이울었어요 억울했어요
왜 나에게는 이런 아버지가있어서 사랑한번 못받고 자존삼은 바닥에 치게했는지 ...
집에서 장례를 치르는데 아버지자식이란 사람들이 왔어요 네명이나 되더군요
그런데 놀랐어요
결혼후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 자식을 낳은줄알았는데
큰언니보다도 나이가 10살이상 많은 자식들 . 제일 어리다는 사람조차
혼란스러웠어요
이게.뭐지 ..? 엄마를 괴롭힌 아버지를 평생 미워했는데 뭔가 아닌거같다 ?
그날밤 큰언니에게 들었어요
애넷인 아버지의 전처가 바람를 펴서 이혼을 하고 처녀인 엄마랑 결혼을했는데
이혼한 전처가 새남자와 헤어지자 아버지를 자꾸 찾아오고 전처와 관계를 깨끗이 못하고 평생 그렇게 산거죠
이때 제나이 20대초
우울했어요 엄마에게 화도나고
진실을 말했으면 아버지를 그렇게 미워하지않앗을텐데
세월이흘러
엄마가 더 미워지더군요 (이게 심리학적인거라던데 )
그래서 엄마에게.나중에 물어봤어요 왜 그런인간하고 결혼햇냐고
말을 안하더니 ..불쌍해서 애넷데리고 있는 남자가 불쌍해서라고
그런데.아닌거같아요
경북에.살던 엄마 아버지는 사는 곳도 전혀달랏고
소개를 하지않으면 만날수없는 위치.
빼어난 외모의 엄마 연애인급 ..지금도 외모에 자신감이넘쳐 표정에서 드러납니다 80넘은 할머니지만 젊엇을적 예뻐겟다하는 ...
그렇게 예뻣던 엄마 ..그당시에는 아주 늦은 나이 27에 결혼
이유가 뭐엿을까요
뭐가 있었다 생각들어요
처녀가 애가 넷이나 딸린 ..부자도 아닌 산도적같이 생긴 남자와 결혼한 이유는 뭘까
전어릴적 팬티만 입혀 매맞고 밖에나가서 손들고서잇엇던 기억이잇어요
많이맞고 살앗죠
나이 50넘은 언니와 만나면 이런얘기를합니다
그런데 저보다 나이많은 언니가 그러더군요
아버지는 한번도 때린적없다고 ...
??? 난 누구에게.맞은거지?
언니어릴적 엄마가 하숙집 여인숙 비슷한걸 햇나봐요 제기억에는 없고
엄마는 어린 언니에게 여인숙에 온 손님에게 여자 대줄려고
언미에게 심부름을 시켯다고하네요 어느집에가서 그 언니 불러와라 등
몇번 하니 무엇인지 알앗다고하더라구요 엄마가 딸에게 그런걸 시켯다는걸 나중에 알고 언니도 엄마가 끔찍히 싫엇다고 ...
세월이지나 제가 애를 낳고 보니
아마 정신적인 문제가 있지않앗나싶어요
저도 엄마를 닮앗는지 예민하고 만성 우울증에 시달려 고등때 자살기도 대학때도 ..여러번
시도 ... 늘 죽을 생각만 들어서 힘듭니다 애낳고 겨우 버티며 사는데
내 아이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네요
아무튼 평범하진않아요
엄마를 닮은건지 .... 늘우울합니다
빼어난 외모의 엄마 ... 왜 그런 결혼을 해서
자식들 마음에 평생 상처를.주었을까
27살 이면 아무생각 없엇겟지만
그런 결혼을 하게 둔 엄마가족들도 원망스럽네요
이제서야 따져묻고 싶은데
다 돌아가시고 없네요
엄마의 오빠 즉 외삼촌 외숙모도 최근에 돌아가시고
외사촌 형제들에게 너희는 알앗니 외삼촌숙모가 말 안하디 ?
너네는 그렇게.정상적으로 부모 사랑받고 잘 사는데 우리는 넘 상처가많아 사는게 이리 힘들다 ..외삼촌은 동생 결혼하는데 왜 안말렸을까 ..너네는 알고있었냐고
..... 80넘은 엄마는 지금도 히스테리컬 .. 자식들 괴롭히네요
사위 셋을 남편에대한 미움인지 그렇게 부려먹고 함부로대해요 회사에.막 전화하고 .안받으면 직원한테 하소연하고 ...
넘 질려서 다들 엄마 혼자두고 멀리 떠나왔네요 서울서 경기도로 이사왔는데도 매일같이.찾아와서 문두드리고 왜 집에없냐고 앞집가서 누워잇고
... 이젠 툭하면 병원에.입원
우울하다고 정신병원입원 ..그것도 허세인지 동네 병원안가고 연세세브란스만 가야한다고 자식들 고생 ㅡㅡ 정신과 상담도 유명하다는 사람만 예약해서받고
난 싸구려 화장품 쓰는데 그나이 엄마는 설화수만쓰면서 얼굴이 왜 그모양이니 갈때마다
지적질 ... 엄마 나도 이젠 50이야 늙엇어 해도 듣지도않고 좀 가꿔라 하고
엄마 이젠 그만하자 ... 넘 지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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