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가 이 딸 때문에 운거를 생각하면 제가 가장 많이 어떤 사람 때문에 운게 누굴까 생각해보면 어떤 친구도,남편도, 시어머니도 아니고 이녀석 때문입니다.
공부머리있는 녀석 사회에 도움되는 아이로 만들어 보고자 갖은 애를 다썼지요.
초등때 제가 좀 강압적으로 했지만 중학교이후는 상담받으며 잘해주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초등때 받은 억압과 중학때 이후 아이 반항에 제가 참다참다 폭발할 때 겪은 것으로 아이는 계속 제게 모든 것을 제탓 조금만 기분 나쁜일이 있으면 폭언에 자기책임은 하나도 없고 ‥
그래도 공부 잘해 남들 부러워 하는 곳에 갔습니다.
그게 육아 끝인 줄 알았는데 결석 밥먹듯 하고
최고 힘든 과에 가서 학점받기도 고생하더라고요.
그저 머리로 사고력문제인 수능은 큰고생없이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이학과에서의 공부는 고생을 더해야 하는데 본인수준의 노력을 좀 하고는 해도 안된다고 좌절‥간신히 패스는 했는데 휴학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시험 보는 날 말도 없이 짐싸가지고 나가서는 시험치고 바로 서울로
어디있는지 알렸으니 가출아니라 아이는 하지만 부모허락없이 휴학계내고 가출했으니 부모로서는 ㅠ
그러고 추고 싶던 춤학원에 알바해서 다닌다네요.
복학은 하겠지? 했더니 모르겠다고 ‥
도대체 어디까지 각오해야 할지 끝을 모르겠더라고요.
정말 자식하나 없는셈 쳐야하나 시댁의 자랑이라고 들떠계신 시부모님께는 뭐라해야 할지
카톡 프로필 사진 속 아이는 노랑머리 빨강머리 보라머리 ‥
화장은 점점두꺼워지고
어느날엔가 전화와서는 내일 쌍꺼풀 수술하는데
부모니까 알려는 준다고 ‥
예쁜 얼굴 손댈데 없이 낳아 놓았건만 왜이러는지 ‥ 옷도 야시시‥카톡 속 아이는 내가 낳은 딸이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집에 돌아올지 복학할지 더 나쁜길로 갈지? 어느것 하나 희망을 갖을 수가 없었어요.
카톡으로도 참다참다 터져 폭풍 잔소리를 하면 아이는 또 험한말 '꺼지세요'란 소리까지 올리더라고요. 그럼 한 일주일 연락 제가 안하고
그러다 또 결국 제가 연락하거나 아이가 필요한 거 때문에 연락해오고
아이는 남편 생일에 챙기라는 말에도 왜 나한테 돈 뜯지 못 해 난리냐고 ㅠ결국 축하해 한마디도 안하더라고요. 정말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내가 대체 이십년을 뭐하며 산 건지 무슨짓을 한건지 미칠 것 같았어요. 중의권 대학 가서 신나게 공부하고 부모와 관계 좋은 대학생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아이가 나간지 오개월 간신히 부여잡고 있던 정신 줄을 놓고 끝내 삼일 밤을 목놓아 울었네요.
그러고나서
뭐가 문제인지 다시 공부하자 싶어 잠시 놓았던 육아서 스터디를 시작했어요.
내 아이를 위한 하루 십분 서천석님의 책을 새겨 읽으며 하나를 깨달았어요.
존중
칭찬 격려 지름길 알려주기 다 잘했지만
제가 잘못 한 것이 야단 쳐야 할 때도 존중하기, 싸움피하기, 단호하기 를 못 했더라고요.
아이가 잘못했으나 인정하지 않을 때 끝까지 설득하려다 결국싸움인데 전 끝까지 설득하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듯 싶어요.
부드럽게 단호하라시는데 전 세게 거절하다 아이의 고집에 결국 다 들어주어 권위도 뭐도 다 잃고요.
그래서 반성했어요. 카톡으로 미안해부터 시작
제가 읽은 책 사진 찍어 보내고 아이 키우며 잘못 한 거 스무가지 써서 메일로 보내고‥
그와중에도 카톡으로 아이와 얘기하다 아이가 (민망하고 창피하지만 ) 막말하면 제가 전 같으면 바로 어떻게 그런말을 하니? 내가 널 어찌 키웠는데‥배은망덕한 거 ‥했을 텐데 이때부터 화가 올라오는 걸 잠시 참고 카톡 쉬었다가 왜 아이가 그렇게 말했는지를 생각해 보았어요.
그리고 톡을 했지요.
'‥해서 기분 나빴나보구나? 엄마는 ‥해서 한말인데
오해하게 들을 수 있게 말해 미안 근데 그런말은 엄마에게 상처가 되니 조심해 주면 좋겠어' 라고 했지요.
물론 아이에게 복학, 귀가등 사실 가장 걱정한 순결까지 모든 바램을내려놓았지요. 딱 하나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하기만 바라는 맘이었어요. 이 엄마를 다시 찾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까지도 각오 했지요.
그렇게 세번쯤 아이와 언쟁이 있을 상황에 아이입장을 생각해보고 풀고 하고 났는데 아이가 두번쯤 고맙다. 감사하다란 말을 하네요
초등때 들어보고 못 들어본 말인 듯 해요.
아직은 제가 완전히 변한 것도 아니고 직접만나 서도 갈등 상황을 잘 넘길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 걱정되는데
아이가 갑자기 여행가자네요. 엄마랑 둘이만.
얼마만의 긍정적 반응인가 싶어 일단 오케이 하고 생각하니 걱정스러워 물어봤지요.
혹시 무슨 폭탄선언 할거 있는거냐고 엄마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아하는거 아니냐고요.
아이는 전혀 아니니 걱정말라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하네요.
이후에도 제가 실수 또 했네요. 스케쥴도 다 짠다는 얘한테 이런거 저런거는 어떠냐고 물었다가 아이 삐쪄 혼 났네요.
전 다시 "아니야 너랑 간다면 지옥이라도 좋아. 엄마가 세상 제일 부러운게 엄마 팔짱끼고 다니는 딸인데 하루종일 해야지" 사과했네요.
이틀 후 아이를 만납니다. 아이가 여행비용 반부담 한다네요.둘만 여행 처음입니다.
아직은 좋은 여행될지 아닐지 좀 겁나기도 합니다.
아이의 두꺼운 화장에 한소리가 나갈수도 있고 덥고 힘든 아이의 스케줄에 짜증이 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번이 딸과 인생 화해할 마지막 기회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 딸과 여행가서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할까요?
비난 감수할 정신력 안되는 사람이니 좋은 말로 조언 부탁드립니다.혹시 제가 생각 못 한 조심해야 할 것 미리 알고 가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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