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40대중반  ...

2남 1녀중 둘째 입니다.  친정집과 같은 지역에 언니랑 거주중이구...남동생은 다른지역에 살고 있어요

명절이나 생신때 빼고는 자주 만나지도 않구요...언니랑은 어쩌다 한 번씩 만나구요

저희가 형편이 그나마 좋아서 선물 이라던가 가족 저녁모임 식사등을 잘 내는 편입니다

돈 있다고 티 내는게 아니고 사실 언니네도 고생하는데 형편이 넉넉치 못하다보니 저희 신랑이 눈치껏 고맙게 잘내요

친정 갈때도 꼭 빈손으로 안가고 ...뭘 사가던가 돈으로라도 드리고 와요.

대신 저도 몸이 안좋다보니 약간은 예민하고 남한테 잔정이 있는 스타일이 못되네요..속은 그렇지 않은데 꼭 말이 이쁘게

안나가기도 하고 친정엄마 이기에 투정섞인 말투도 있다는거 인정 합니다

저희 신랑 회사일로 바쁘고 사람은 착한데 ... 어른들한테 넙죽넙죽 비위좋게 입바른소리 하는 그런 성격이 못되요

저희 언니네는 장사를 해서 그런지 형부가 약간 살가워서 부모님이 편하게 생각도 하시고 언니는 언니데로 속이 깊고 남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말을 잘 하다보니 엄마가 저보다는 많이 의지 하시는게 보이구요

사실 시댁에 잘하는 성격도 못되다보니 친정집에 뭘 해달라고 신랑한테 바라지도 못하는 제 입장도 있구요

그렇지만 신랑은 그런거 내색 안하고 묵묵히 도리는 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늘 그랬듯이 저는 변한게 없는데...  요즘 몸이 안좋아서 엄마랑 통화할때 말 이쁘게 안하고 툭명스럽게 말하긴 했지만 무슨

큰 뚯을 담아서 얘기를 했던건 아닌데...저는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언니한테 하소연을 했다네요... 괜히 서운하다고 (내가 지한테 돈을 달라고 했나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ㅠㅠ)  언니는 언니데로

말좀 가려서 이쁘게 하지 그러냐고 ....제가 볼때 작은거 하나에도 서운하고 자격지심 같은게 드시는 모양 같아서 맘이 좋지는

않더라구요..사실 저도 잘 한건 없지만...

그런데 좀 서운한게 저희가 뭐 사다드리고 돈 내는건 당연하고...언니네가 뭘 사다주면 되게 감동받는 부모님들의 속내가 살짝 서운 하

드라구요..... 형제끼리 모은돈으로 언니가 홍삼을 사다 준거 같은데....  제 입으로 따로 말씀은 안드렸지만...

언니가 돈도 없는데 생각해서 사다준걸로 알고 있드라구요

맞아요....  저는 몸과 마음이 안되니 돈으로 해결 할려고 했던거 같구요

언니는 돈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정성 그리고 몸으로 실천 하는 편이에요

그러기에 부모님도 저보다야 언니가 더 의지되고 편하실거에요...

그러니 제가 부모님께  서운한 마음 가지면 안되는거죠 ? ㅠㅠ

저도 나이를 먹어 가면서 부모님께 잘해야 한다는거 알면서도 쉽지 않고 제 자식을 먼저 걱정 하고 있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