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남편 휴가도 다 못 마치고,베트남 출장을 갔어요. 이 더위에...ㅜㅜ 그래도 에어컨 나오는 사무실에만 있는거라 괜찮다네요.
할일이 태산이라 그런지, 주말에도 업무 서류 보고 같이 잠깐 나갔다가 초저녁부터 잠들어 버렸네요. 항상 초저녁 잠이 많아..늘 8시경에 잠이 들고 난 12시 넘어서 자요..
애들은 자기방에.. 난 늘 혼자 티브에... 이 사람 내가 다른 사람 좋다고 애들이고 뭐고 다 버리면 어쩌려고 너무 방치 하네요..
우리가 뭐든지 코드가 안 맞다 보니..대화도 별로 없고 남편은 바쁘고 무심하고, 난 늘 외로워서인지 자꾸 가지 않은 길을 돌아보게 되네요.부질없이... 어디서든 사람만 만난다면..아님 예전의 사랑을 만난다면 다 엎어 버릴것만 같아요. 모르겠어요. 요즘 내 맘이 그래요.
다 싫어요.. 지난 청춘도 아쉽고 못다한 사랑도 뒤돌아 보게 되고.. 애들 어릴때 섭섭해도 애들만 보고 살았는데.. 커서 자기방에 들어가 버리고...초저녁부터 아무런 대화 없이 잠만 자는 남편을 보고 있으면 울화통에 미쳐 버릴것만 같아요.그냥 이대로 죽었음 좋겠단 생각도 들어요.ㅜㅜ 이것도 갱년기 증상인지 모르겠네요.
알지요..그래도 성실하고 능력있어 전쟁통 같은 직장에서 살아 남아 가족들은 경제적으로 그다지 어렵지 않고,,나도 나가서 힘들면 언제든지 그만 둘수 있었고...
이 사람 날 너무 믿네요..내가 허튼데 돈 안 쓰니 월급 통장째 다 갖다주고 월세 나오는거 다 내가 관리하고.. 비싼 아파트도 내 명의고.. 내가 재산 다 들고 뒤통수 치면 어쩌려고...
딴 생각 안 들게 바쁘게 살아야 겠지요?? 내가정...다른사람의 가정..다 소중한 거니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어릴때 아들의 추억만 가지고 살아야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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