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프신 시어머니를 다시 저희집에 모셔왔어요.
마르고 병색이 완연한 모습을 보니
넘 불쌍하더라구요.
근데 사흘 지나고 나흘째 접어드니
이제 제가 너무 힘들어지기 시작했어요.
저도 제 몸 수술 받고 2달 지나 아직은 회복과ㅠ재활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동안 집에서 혼자 편하게 회복해서인지
거의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혼자서 맘 편하게 회복하는 거랑
누군가를, 그것도 환자를 돌보며 회복하는게
천지차이네요.
전에 없던 식은땀이 나고 심신이 수술전보다
체력이 몇 배로 빨리 지치네요.
삼시세끼 신경쓰고 있으니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고.
다시 시골에 가시라고 하려니
중환자에게 그것도 못할 일 같고
그냥 이대로 내가 돌보고 있자니
내 몸이 너무 힘들고
진퇴양난...
불쌍하긴 불쌍한데
그거와 별개로 힘든건 힘들고...
시어머니도 안됐고 나도 몸이 힘드니
이 상황이 정말 미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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