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 출신인데,공부를 좀 해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을 다녔어요.
반면,친구들은 고향에서 대학을 다니거나
고등학교만 졸업했구요.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엔
집이 부자와 중산층 이하인 학생들이
같이 다닐 수 있는 곳이었는데,
거기 부자집 아이들은
대부분 사립 초등학교를 보내는 추세였지만,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에 속했던 저희 부모님은
그러시질 않으셨어요.
사실 우리집이 큰 부자는 아니었는데,
같은 학교 다니는 아이들 눈에는
제가 부잣집 딸로 보였나봐요.
학교 다닐 때 부터 느낀 것이,
걔네들이 저에게
좀 이질감을 느낀다고나 할까, 그랬어요.
저는 그런거 없는데요.
다들 제게 친절한데,뭔가 친하다는 느낌은 별로……
그래도 친한 친구 세 명은 있었어요.
그 친구들이랑은 연락을 하며 지내는데,
다 제가 따로따로 친한 친구지,
걔네들 끼리 특별히 친하진 않아요.
어쨌거나,
저만 서울 살고,다들 고향에 살아서 그런지
동창 모임을 가면,동창 친구들이 무척 반겨줍니다.
하지만,친구를 만났을 때 반가움이 아니라,
뭔가 손님을 맞이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와줘서 고맙다고 하고,
더 신경써서 챙겨주고,
제가 뭔가 챙겨주면 엄청 미안해하고……
전 이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제가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라 그런지,
가까워지지를 못 하네요.
그리고,얼마전 알았네요.
밴드외에,여자 동창들의 단톡방이 따로 있다는 것을.
자주 못 봐도 서로들 거기서 수다 떨고,
만나고,놀러 다니고,그런다는 것을.
저랑 친한 3명 중 2명도 거기 있었는데,
아무도 절 초대해줄 생각을 안 해요.
제가 그걸 알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는데도요.
그 친구들끼리 가까운 곳에 놀러가 찍은 사진들이
밴드에 올라왔네요.
거기에 안 간 애들도,
답글 다는거 보니,
놀러가는걸 알고는 있었나보더라구요.전 몰랐는데.
왠지 소외감이 느껴집니다.
저랑 친한 3명 친구외에 다른 친구들과도
전 친하고 싶은데요.
친하고 연락하는 친구 있으면 됐지
제가 너무 욕심을 부리는걸까요?
뭔가 이유가 있어 단톡방에 초대를 안 했을텐데,
초대해달라고 말하기도 뭐하네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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