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딸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는 여자 치고 많이 먹는 편인데,
아줌마 치고는 날씬한 편이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다이어트는 신경도 안 쓰고 살았어요),
얼굴이 마르고 작은 편이라
사람들이 실제 보다 더 마른 것으로 봅니다.
키는 164 ~5 정도구요.
그런데,우리 딸 둘은,키도 저보다 작은데다
뚱뚱합니다.
핑계를 대자면,아빠 쪽이 유전되었네요.
키 작고 뚱뚱하고.
남편은 외견상 뚱뚱 정도까지는 아니예요.
평소에 자기 스스로 체중 관리에 엄청 신경 쓰고,
소식하고,운동도 열심히 합니다.
그래서,뚱뚱이 아닌 통통 정도예요
(그래도 과체중이네요 ㅠㅠ)
그런데,딸들은 저처럼 엄청 잘 먹고
운동하길 싫어해요.
제 생각만 하고 먹였더니,
어느 날 정신 차려보니
딸들이 뚱뚱해져 있네요 ㅠㅠ
집앞에 아이 다니는 학교가 있어
지나가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저희 애보다 뚱뚱한 애는
정말 가뭄에 콩 나듯 있네요.
요즘 애들 왜이리 날씬한지,
지금까지 저 스스로는
날씬한 사람 부러워한 적 없는데,
학생들 날씬한거 보니,
우리 딸도 저러면 얼마나 좋을까,
괜히 부럽고,미안하고 그러네요.
엄마가 아이 체중 관리 못 해주고,
아빠 체질이란거 간과하고
먹겠다는대로 준 잘못 때문에
아이가 그렇게 된거 같아 너무 미안하고
성인병 같은 것들이 걱정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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