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사정이 다르겠지요....하지만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물론 원도 없이 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어디까지 해야하는지 너무 고민됩니다.ㅠㅠ

아들, 딸,딸,딸 순서인 1남 3녀 중 저는 둘째딸입니다.

오빠와 언니는 보통수준에 못 미치는 경제력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 학원을 보내고 싶어도

못 보내고 그냥 혼자 자습해서 지방대 장학금 받고 다니는 케이스지요.  조카들이 모두 여자아이들인데

졸업한 아이도 있고 대학생인 아이도 있는데 다들 힘들게 살아요.

저와 동생은 그나마 중간 이상은 살고 솔직히 저는 금수저 시댁에 남편이 전문직이기도 합니다.

동생네도 시부모님께서 넉넉히 사시는 편이라 보통은 되구요.

그렇다 보니 수입없는 친정부모님 생활비나 병원비를 제가 많이 내 놓게 되었어요.

내 부모니깐 내가 챙겨야지하는 마음이었고 애틋한 마음이 있어서 자주 용돈을 부쳐 왔답니다.

한번 보낼때 50만원 보내고 제가 한번 다녀갈때 50씩 드리고....생신,명절은 꼭 100이상 챙겨드렸구요.

병원비 쓸일 있을 땐 1000만원 선뜻 내놓았었고.....ㅠㅠ 일년에 500정도는 꼬박꼬박해왔죠. 최근 10년간요.

아무리 적게 잡아도 지금껏 (결혼18년차) 1억정도는 갖다 드린 것 같습니다.

그러는 동안 친정에서 제게 해준 금전적 도움은 당연히 하나도 없었지요. 하다못해 아이들 입학할때도 그냥

지나갔어요. 물론 없어서 그러셨겠지요. 나쁜 분들도 아니고 인품,교양 다 있으신 분들입니다.

근데 이제는 정말 쓸 돈이 없으신지 주택연금을 알아봐달라고 합니다.  다른 형제들은 약간씩은 했으나 셋이 하는 게

제가 하는 것에 못 미칠 정도였죠. 심지어는 돈을 달라고도 했나봅니다.

주택연금 알아봐달라는 말을 동생에게 했다는데 제가 또 돈을 드려야하나 하는 생각에 너무 괴롭네요.

다른 형제들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데 저는 무리해서 내놓게 되고 또 그럼 부모님이 원망스러워요.

님들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저는 이번에 그냥 천만원 드리고 안 보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너무 저한테 의존하시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고요.  돈은 오빠네에 몇억씩

줬으면서 그 뒤치다꺼리는 제가 하고 있네요.

언니한테도 2억 준거 떼였구요....오빠한테도 틈틈이 몇백씩 해준거 받지 못했습니다. (사연 길어 생략)

그나마 동생은 계획성있게 살고 남편도 대기업에 있어서 이 동생하고 젤 친하게 지냅니다.

돈으로 연결된게 하나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알뜰하고 검소한 편이고 동생도 딱 그런 스탈이라서 너무 좋습니다.

다른 친정식구들은 힘들때는 항상 저를 찾습니다. ㅠㅠ

주택연금 받으신다고 해도 모른 척하고 그냥 내 할 도리만 ...하던대로 한번씩 용돈 드리고 명절,생신 챙기는 것만 할까요?

아님 주택연금 받지 말라고 하며 천만원 드리는 게 나을까요? 그 이후도 계속 용돈은 드려야하겠지만요...ㅠㅠ

악성댓글 다실분은 패쓰해주시고 정말 진심어린 좋은 충고나 아이디어 주실 분만 댓글 달아주셔요.....머리가 너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