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글 한 번 올린적 있을거에요. 이혼하고

아이가 너무너무 잘 크고 있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

지금 중3인 아들 6살때 이혼을 했죠.

혼자 눈물나게 힘들었지만 애들한테는 내색 안하고 열심히만 살았어요.

혼자 벌어 아이들 키우면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답니다.

하지만 애들 앞에선 항상 웃고 당당하고 등산이며 돈 조금 있음 여행다니구요.

초등때 아들은 그냥 평범한 아이였어요. 공부머리는 있는거 같은데 이상하게 점수가 안나와서

공부쪽으로 별로라고 생각했답니다. 초등6학년에도 80점 정도였으니

중1때 첫 점수가 89점이였구요. 중2대 평균점수가 92점 중31학기 점수가 94점이였어요.

학원은 딱 영어 하나만 그것도 동네 작은 아주 저렴한 학원이였어요. 친구들 다 번화가 쪽에 있는

큰 어학원 종합학원 다니는데  엄마형편을 알아서 그런지 엄마 공부는 스스로하는거야. 중등공부는 인강으로도 충분해

학원 필요없어 그렇게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스스로 공부하고 인강듣고 공부를 했어요.

오늘 중3 중간고사 3일째입니다. 어제 엊그제까지 시험은 평균 98점이네요. 오늘만 잘 치면 전교1등 까지도 할거같은데

내심 기대가 되는건 ㅎㅎㅎ 저의 욕심이겠죠.  못쳐도 된다고 이만큼 해주는것도 엄마는 고맙다고 토닥토닥 해주고 출근했습니다.

학교 선생님께서 우리 아들 면담하자고 해서 너 영어점수도 아주 좋구 듣기평가 영단어 시험 등등 외국어고등학교 가도 되겠다고

했다네요. 근데 안간대요. 등록금도 비싸고 자긴 일반고 가서 잘해서 좋은 대학 갈거라고

너무너무 미안하고 미안해서 저녁에 또 자면서 울고

엄마 아프면  나 자는동안 설거지 해놓고 거실까지 깨끗하게 치워놓는 아들

스스로 공부도 잘해서 학교에서 자기주도학습상 받는 아들

착하고 모범적이여서 표창장까지 받아온 아들

운동도 잘해서 이번 줄넘기대회 학교 단체전에서 은메달 받아온 아들

어버이날 장문의 편지를 적어서 글짓기상 받아온 아들

달리기는 기본이고 ~

정말 손하나 댈 거 없는 아들이네요.

아들이 한달전에 미안한듯 말을 꺼내네요. 엄마 수학은 이제 혼자 힘들어서 수학 학원 하나만 더 보내줄 수 있어???
ㅎㅎㅎㅎㅎㅎ 당연하지 ~ 너 수학학원 하나 더 보낼 능력은 된다. 걱정하지 말고 공부열심히해~~~~

이혼하면 결손가정이라는 말 듣기 싫어서  저 진짜 열심히 살았어요.

열심히 살면 그게 교육이라 생각이 들어  열심히 산 거 밖에 없네요.

애들이 절 보고 저렇게 이쁘고 착하고 성실하게 커 주니 너무너무 고마워요.

그리고 많이 너무 많이  미안하고 엄마 걱정해서 알아서 잘 커주는 애들이 너무 고마워요.

행복합니다  오늘 이렇게 고백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