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땐 야무지게 살림하고 알뜰하게 돈모아 집도 사고 애들도 내가 다 집에서 가르치고 참 열심히도 살았어요.
큰애 사춘기 심하게 겪고 공부로 실망, 반항하는 애보며 내가 잘못 키운 것 같아 또 절망.. 착하고 성실한 둘째도 공부도 중간정도라 항상 안타깝고..
공허한 마음 채우려고 미친듯이 배우러 다니고 운동하고..
인간관계도 좋고 많은 사람들 사귀어 같이 있음 즐겁고 그래요.
그런데 저녁에 애들만 오면 가습이 답답해지네요..
둘째는 이쁘지만 답답하고.. 큰 애도 공부 포기해서 제가 접은 줄 알았는데 애만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애들이 자면 또 가슴이 편안해져요.
사랑하는, 사랑해야하는 내 자식인데..
언제까지 이럴지.. 몇년후에 둘다 고등 졸업하면 나아질까요.
애가 첨부터 못했음 포기가 빨랐을까요.
애들 공부 못하고 말썽부려도 맘 편하게 골프치고 즐겁게 자기 삶 사는 사람들도 많더만..
난 왜이리 등신같이 한심한가 싶어요.
자식이 뭐라고..
성실하고 나밖에 모르는 착한 남편하고 행복하게 살면되는데..
내 스스로가 넘 한심하네요..
세월은 왜이리 더디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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