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내일 시댁가면 10시부터 전 준비해서 12시부터 굽고

6시에 끝나요.  아, 전만 그렇습니다. 그뒤 생선도 당연히 붙여야지요

시어머니는 허리 디스크라 겨우 왔다 갔다하셔서

튀김을 제가 그냥 집에서 해간다고 하니

번잡스럽게 그러지 말고 시댁에서 하잡니다.

제가 허리가 아파서 앉아서 못하겠어요.

그냥 저희집에서 만들어갈께요.

그러니 특별히 서서 만들게 가스불 4개 다 사용하랍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거 말고

자기 아들들이 좋아한단는 고추튀김과

본인이 좋아한다는 부추전을 15장은 붙여야 됩니다.

농사지은 재료 다 있는데 왜 못하냐는 듯 쳐다보십니다

가족이 잘먹는 거라 당연히 해야 한답니다.......

좀 모셔가주실수 있나요?

아주 복작복작 시끌시끌한 화목한 가정을 좋아하시는 시어머님입니다.

절대 외롭게 안하십니다.

너무 부지런 하셔서

제가 일하는 옆에 계시면서

자꾸 일거리 만들어 내십니다.

정말정말 시어머님 안계셔서 허전하다고 가끔 글올리시는 분.

염장을 지르는게 아니고

솔직한 속내를 얘기하는 거라고 해도

비웃음 밖에 안납니다.

시부모라는 상하관계 앞에서 고통스러워 한적 없고

화목한 가정을 tv에서 보는것만 상상한 사람에서

하루종일 쭈그려 앉아 있게 하고싶어요.

그렇게 해도 작은집 식구들은 떡하니 한상 받아먹고 가고..

먹을꺼 맡겨 놓은것처럼 작은집 식구들은 손님대접받고

내가 한일은 당연한 일이고

하나 끝나면 하나가 밀려들고..

그 속내는 그저 자식입에 맛있는거 먹이겠다는 선의를 알기에..

또 말을 해봤자 늙어버려 고집만 남아

들으려고도 안하는 시댁 친정 부모님과 얼굴 붉히기 싫어

명절 지나면 시누조차 자기 시댁에서 만든것 냄새땜에 먹기 싫어서 버려질 튀김 몇봉지를

무식하게 구울수 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