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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요즘,사람이 싫네요.
여자 사람
IP : 175.--.33.49
2017-09-16 (11:59:22)
조회수:1396 댓글:5 추천:31
저는 지방 출신이라서
서울에는 모임이 2개 밖에 없어요.
그나마 모임 하나는 1년에 2~3번 만날 정도고,
하나는 꽤 자주 만납니다.
같이 봉사 겸 취미활동 하는 사람들이라
일주일에 두번씩 꼬박꼬박 만납니다.
그런데,그 모임에 편이 갈린 것도 피곤한데다
(전 어느 편도 100퍼 옳다 생각 안 하는데
본의 아니게 친했던 사람이 한 쪽 무리에 있어서
그 편인 것 처럼 되어버렸네요.),
같은 무리에 있게된 한 분이,
자신이 생각하는건 모두 옳고
자신이랑 생각이 다른 사람은
다 틀리고 못 되고
비정상적이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사람을 굉장히 뚫어져라 관찰하여
이 사람은 이런 사람,저 사람은 저런 사람,
결론을 내버립니다.
부정적인 얘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한번씩 왜 저러지 싶을 정도로
약한 척을 하고 그래요.
그런데,그 무리 사람들이
딱히 부정은 안 하는 느낌이고.
그 사람만 아니면 딱히 불편한 사람은 없는데,
처음엔 취미생활 하는게 너무나 재밌었는데,
저런 사람을 보니,사람들과 함께 하기도 싫어지고,
취미생활(봉사) 하는 것도 시들해졌어요.
그리고,집에서는,대학 원서 써놓고
마치 다 된 것 처럼 빈둥거리고
학원도 가는 둥 마는 둥 하는
고3 큰 아이도 거슬리고,
밖에서는 남한테 싫은 소리 못 하면서
집에선 엄마한테 빽빽대는 작은 애에게도 지쳤고,
그런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서
남편에게 하소연하면,
너만 애 키우냐,남들도 다 그만큼 하고 산다,
애들 비위나 잘 맞추지 왜 유난이냐,합니다
(누가 팩트로 확인사살 해달랬나요,
다른 사람들도 고생하는거 누가 모르나요,
그래도 위로 받고 싶은데……).
고향 친구 하나는,
사실,학생 때 부터 그 친구가 절 라이벌로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전 아닌데.
예전에 그 친구가 좋아했던,
그리고,지금도 잊지 못 하는,
그 친구의 짝사랑이자,첫사랑이
저를 좋아했거든요.
저는 그 남자애 별 관심도 없었는데.
그래서인지,제가 무슨 말만 하면,
무조건 니가 잘못됐다,상대방 편만 들고,
심지어 동창 소모임(그 친구 포함,저까지 여자는 2명,남자 동창은 4명인데) 갔다가,
제가,흉본다 하기엔 좀 애매한,
살면서 남편에 대해 느끼는
소소한 불만사항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이,
남자들이 밖에서 얼마나 고생하는데
우리 여자들이 집에서 잘 해야지,하면서
저를 할 일도 안 하면서
불만만 얘기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더라구요
(저 제 몸 부서져라,
가족 위해 충성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 친구가 정말 가정적이고 집에 잘 하는 사람이면 공감이 갈텐데,
프리랜서로 일하니,
굳이 남편과 주말 부부 안 해도 되는데
(차로 1시간도 안되는 거리 살면서
주말부부를 해요),
주말부부 하며 자기는 친정에 살면서,
살림이고 애 키우는거고,
친정 엄마한테 전담시키고 살거든요.
그러면서,저를 다른 친구들 앞에서
남편 이해 못 하는 여자로 만들고,
생각없는 남자 동창들은
남자들 편 들어주니까,끄떡끄떡 하고……
요즘 왜 이렇게 보는 사람마다
맘에 안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생각 같아선 대하고 싶지 않은데,
주변에 이런 사람들 뿐이니,
아예 사람 안 만나고 혼자 살 수도 없고,
암튼 전과 다르게
기분이 많이 뒤틀려 있는 요즘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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