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솔직히 외모가 되는 편입니다.
싸구려 옷을 입어도 간지난다 소리 듣는 편이구요.
(재수 없다 생각하시겠지만,끝까지 읽어 주셔요)
내성적이고 별로 말이 없는 성격임에도
제 주변엔 친구들이 끊이는 날이 없었지요.
저는 제가 특별히 좋아했던 친구보다는
그렇게 제게 다가온 아이들과 친구가 되었어요
(워낙 소심하고 용기가 없어서
좋아하는 친구한테는 말도 잘 못 건넸어요).
제게 다가온 친구들은 대부분 적극적이고
남의 일에 관심도 참견도 많은 친구들이죠.
그렇게 힘 안 들이고 친구를 사귈 수 있었던 저는
어찌 보면 행운아입니다.
저희 딸(고등학생),아빠를 꼭 빼닮았어요.
키 작고 뚱뚱합니다.
얼굴은 보통은 되나,
본인은 못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성격은 저 닮아서
소심하고 내성적입니다.
그래서,친구를 못 사귑니다
(하지만,본인은 자신의 외모탓이라고 생각합니다.아이가 그런 빛을 보일 때 마다
제 말쑥한 외모가 오히려 죄스럽게 느껴집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꼭 제 외모만 가꾸고 아이는 나몰라라 한 것 처럼
남들이 볼 수도 있겠다 싶구요).
나름 노력은 한거 같은데,
어쩌다 친해진 친구는
저희 아이를 호구로 보고 필요할 때만 찾고,
저희 아이가 원할 땐,나 몰라라 하나봅니다.
그 외의 아이들은 투명인간 취급하거나,
대놓고 무시하나 봅니다.
아이가 속상해서 웁니다.
엄마는 친구들한테 인기가 좋아서
자기 심정 모를거랍니다.
저도 운이 좋아 친구를 사귀게 된거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에게 딱히 조언을 해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부모로써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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