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 쓸쓸해서 속풀이 해봅니다
우리 시댁은 아버님이 둘째시고 큰집에서 차례를 지냈어요
그런데 저는 큰집에 안갑니다
큰집에 형님과 우리 형님이 싸워 얼굴 안보고 산지 오래됫어요
그래서 저도 오지 말라네요
전 결혼할때부터 반대를 당했고 절 이뻐하지도 않으셨지요
형님은 처음부터 과분하다 하셨고 불미스런 일이 있어도 다 이해해주시고
편들어주시더군요
지금도 형님 본인이 선택했고 시댁오가는건 본인맘대로 하고 있어요
그럼 저는요~~
우리 시부모님은 왜 저를 무시하고 데려가지도 않고 남겨둘까요
우리애들도 저와 집에 있고요
다른 남편은 아내없이 안간다하잖아요?
항상 혼자 잘 가서 차례드리고 오고 시댁도 혼자 잘 가요
그나마 친정가면 언니들 형부들 보는게 낙이었는데
이번엔 시간도 안맞고 혼자계신 엄마 보고 오려고요
저 어릴적 종갓집에서 자라 음식도 잘하고 친척오시는것도 좋아서 설렘 가득한
명절을 보내 좋은 추억들이 있는데 우리애들한테 미안해요
이젠 아들중요하지 않다고 하죠
형님 딸둘이고 해서 아들 바라시길래
그나마 첫딸에 제가 둘째 아들 낳았는데 좋아하기는 커녕 아들이라고 애아빠편에 제사지내러가면
어린 제 아들이 시끄럽다며 부끄럽다는 듯 집에 있으란 얘기나 하시고
저 너무 속상했어요
우리애들 인물도 좋고 공부도 인서울 충분하리만큼 잘 하고 있어요 못난자식들 아니거든요
이젠 안가요 서럽기도 하고요
남편까지 술먹는게 싫다며 일부러 챙겨드릴려고 평소에 내려가면 오지 말라시고
행사때만 오라 하시고 어쩜 이리 냉정할까요~
재산 없어요 뭐 바라는 것도 없고
노인이 되어 잘해드리고 싶은데 안좋은 기억들만 남겨주시니 ㅠㅠ
이런 일들 잊는게 속편한데 아직도 또렷히 기억납니다
외롭고 서러원 내팔자 어쩔수 없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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