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오빠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몇 년 되었는데 이번에 부모님 살고 계신 집을 큰 오빠한테 명의 이전해준 걸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어차피 장남이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으니 별 불만은 없는데 명의 이전 해줄 때 혹은 해주고 나서 부모님이나 큰오빠나 다른 형제 자매들에게 아무 말이 없었어요

내 집 내 맘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그동안 부모님 생활비는 다른 형제 자매들이 매달 부치는 돈으로 충당했거든요

큰 오빠네가 형편이 남들과 비교하면 크게 어려운 건 아니지만 형제 자매간에 굳이 비교하면 가장 어려운 편이긴 해요

그래서 친정에 목돈 들어갈 일이 있거나 다달이 용돈겸 생활비를 부치는 건 다른 형제 자매들이 해왔거든요

부모님 집이 엄청나게 큰 유산도 아니고 탐이 나는 건 더더욱 아니어서 반대를 하지는 않았을건데 말 한마디 없었다는 것이 좀 섭섭해요

그리고 이제 그 집이 친정 부모님 집이 아니고 큰 오빠네 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친정에 가도 자고 오고 그러기가 편치 않아요

겉으론 달라진 것이 없는데 명의 이전 하나로 참 기분이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