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말로는 친정 엄마에게 잘 하는 듯 한데요.
행동은 전혀 그렇질 않아요.
친정 엄마가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올라오시게 되면
저에게 우리집에서 며칠 계시다 가시게 하라고 합니다.
말은 그렇게 하는데
계시는 동안 남편이 엄마에게 엄청 눈치를 주고
엄마에 못마땅해 합니다.
엄마가 곁에 안 계실 땐 저에게 엄마 흉을 보고,
저희 엄마한테는 제 흉도 잔뜩 보는데,
말하는 투가,당신 딸 꼬라지가
형편 없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실제로 그리 형편없는 사람 아닙니다.
항상 가족이 먼저고,가족을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하지만,자신의 삶은 한번도 있은 적 없고
오직 남편과 자식을 위한 희생하고
시아버지가 틀린 말을 해도 예예 하며
순종하며 지낸,
시어머니를 보고 자란 남편에겐
제가 형편없는 사람일 뿐입니다.
저희 엄마 사위 눈치 보시고,
딸이 무시 당하며 사는게 눈에 보이고
엄마 역시 눈치 보게끔 제 남편이 행동하니
말은 안 하시지만 속상해하시는거 같습니다.
1년에 엄마를 몇번 못 뵙고,
서울에 볼 일 있어 올라오시면
머물 곳이 저희집 밖에 없고
또,사위가 며칠 계시다 가시라고 하니
머물다는 가시는데,
사람을 불편하게 하면서 왜 계시다 가시라는건지
저는 남편이 이해가 가지 않아요.
저도 친정 엄마 올라오시면,
남편이 또 어떤 트집을 잡으려나 노심초사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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