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가 좀전에 전화 왔어요.
어버이날도 있고 하니 낼 와서 하루 자고 간대요.아주 큰 인심 쓰는척..
시어른들 사시는 시집이 울집이랑 20분 거리에 있거든요.
그래 잘놀다 가라 했어요.
울집에서 잔대요...누구 맘대로?
어버이날 챙기러 오는건데 동서네 시부모님댁서 자라 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낼 시댁에서 만나서 같이 놀고 거기서 같이 자쟤요.
시집부엌 불편하니 내손에 밥얻어먹을 심산이죠.어른들 연로하셔서 제가 거의 두집살림 하거든요.
내가 왜?...됐고 난 내가 알아서 할테니 나 신경쓰지 말고 동서네나 잘놀다 가라 했어요.
그래도 포기 안해요..애 시험 끝났지 않았냐네요.
작은애 고3이에요..고3이 수능전에 끝난시험이 어딨니? 했더니 또다른 멍멍이 소리 주절주절..
명절이랑 제사를 다 가져왔더니 아주 울집이 무슨 즈네 시집본가인줄 아나봐요.
평소에 상식적이게만 행동했어도 이리 야박하게 내치지 않았을텐데 ..진상은 진짜 지가 진상인줄 모르나봐요.
원래 주말에 시집에 밑반찬이랑 메인메뉴 몇개 해다놓는데 이번엔 주말 지나고 수욜쯤 가볼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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