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모님, 정말 성실하시고 근검절약하시면서

현재는 경제적으로 여유있으시고

자식들한테 도움 전혀 안받으시면서

두분이 잘 살고 계세요.

그런데 남편은 우리집에 무슨일만 생기면,

특히 아이들한테 돈들일만 생기면

'장인어른한테 돈좀 보태달라고 해'

라는 말을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하네요.

이번에 저희 아이(고등) 가 외국에 나갈일이 있어서

준비를 해야하는데

어제는 대뜸 저한테

'장인어른이 돈 좀 보태줘야하는거 아니야?

큰 손녀가 공부하러 외국에 가는데?'

(농담으로 하는 말 아니고 진심 느껴지는 말투예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이 다 안나오더라구요.

지가 우리 부모님한테 맡겨놨나?

지네 엄마는 10원도 없어서 자식들한테 맨날 죽는소리하는거

꼴도 보기 싫어 죽겠는데

정말 열심히 살아서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친정부모님한테는

어떻게든 얻어내려고

머리쓰는 남편 정말 뻔뻔스럽고 꼴도 보기 싫어요.

지 엄마한테 들어가는 돈만 없어도

덜 할텐데

80 넘은 노인네한테 꼬박꼬박 매달 몇십만원씩 나가는 돈은 안아깝고

(20년째예요)

친정부모님이 안도와주는 건 엄청 서운해하는

남편이라는 인간.

완전 놀부심보에 인간이 덜 된듯한 느낌.

이런 인간이 좋다고

결혼을 했으니

저도 참 할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