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아이가 희귀암에 걸려서 현재 중중환자등록 5년 이내입니다. 다행히 수술로 끝났고, 항암이 듣지도 않는 암종이라 예방적?항암도 못했는데 아주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고요. 그래도 수년째 4개월마다 씨티, 엠알아이,본스캔, 초음파,등등 수없는 검사를 반복하고 있지만요.
그래서 군면제 대상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은 했는데 얼마전 병역판정에서 종양으로 인한 면제를 받았어요.
근데 마음이 이상한 게,, 마음이 괜히 불편해서요.
주변 엄마들과 만날 때 다들 아이들이 같은 나이라 앞으로의 군대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이 수술 받을 때가 방학이었고 입원도 방학기간이어서 가족 외 주변사람은 전혀 모르고, 아이가 일상생활을 하는데다 정기검진도 굳이 밝힐 필요없었으니 더더욱 생각도 못할텐데. 그당시 예민했던 주변몇몇은 저보고 무슨 일 있냐고 얼굴 상했다고 하긴 했었지만요.어쨌든, 친한 엄마 몇몇과는 얘기하다보면 나올텐데, 밝히기 싫더라고요. 계속 미뤘다고할까...
아팠던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님에도 밝히기 싫은 이 마음이 뭔지 모르겠어요.
물론 믿는 사람들이지만, 비밀입네하며 가십성으로 슬쩍 다른 사람에게 말하려나싶기도 하고요. 대학만 달리갔다뿐이지 고만고만한 동네에서 초중고를 나온터라 아이들에게도 소문이 나려나? 하는 생각까지..
정작 아이는 아무생각 안하지만요ㅎㅎ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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