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무얼 받으면 그냥 고마웠어요.
그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았어요.
그러다가 보답할 일이 생기면 보답하면서 오고가는 정에 예민하지 않았어요.
요며칠 일을 경험하며 기분이 이상하네요.
제 아이가 대학입학을 하게 되면서 언니가 제법 큰돈을 보태주었어요.부담되지만 고마워서 그후 제가 갈치세트를 보내주었어요.
그러다가 언니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점심때가 되어 제가 밥을 샀어요.언니는 그때도 빵,먹거리등 한가득 무엇을 가지고 왔어요.
대화중에 제가 요즘 현미가 좋다는 얘기를 했어요.언니가 그러냐?하며 관심을 가지네요.
그래서 저는 부담없이 이※트를 통해 곡류세트를 언니네로 보내며 그냥 밥할 때 챙겨먹으라했어요.
그리고 끝났으면 되는데...
언니가 바로 다음날 이※트를 통해 먹거리를 보냈어요.
받고서 이게 뭐지?
그냥 밥할 때 섞어먹으라고 현미보냈는데 왜 꼭 다시 같은 금액대로 그것도 다음날 나에게 보답을 하는지..
고마운데 뭐지 싶은?
그냥 받고 있으면 안되나.,
고마운 마음 가지고..
예전에 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나요.
"남한테 베풀어야 자식들이 잘된다"
그래서그런가 다른 형제들은 그리 주고받는 문화가 없는데 언니는 유독 뭘 잘 돌려요.어떨땐 집에 식빵이 많다고 택배로 부쳐 상한 적도 있고 받은 영양제를 저에게 다시 준거같은 물품들도 있어요.
그리고 제가 써보고 좋아서 화장품을 보내면 꼭 후에 화장품을 선물로 보냈던거 같아요.
받으면 고마운데 너무 바로 되갚으니 이게 뭔가 싶어요.
이번에 쌀보내니 바로 다음날 또 먹거리 보낸거 좋게 받아들여야지요?
주는것도 조심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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