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한 지 24년 됐어요 (참 많이도 됐네요) 각설하고 현재 고민만 좀 조언을 구합니다.
남편이 4형제중 막내입니다. 딸 딸 아들 아들 이렇게요
근데 결혼전에는 제가 체격도 좋고 그래서 학교 다닐때도 운동 선수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직장다닐때도 체육대회 나가면 대표로 나가서 우승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시름시름 앓더니 임신하고 임신중독증이 심하게 와서 의사쌤이 위험하다고 둘째도 못낳게 하고 대학병원에서 큰 수술로 죽다 살았습니다.
퇴원해서는 몸도 극도로 안좋은데 애도 토끼잠을 자서 거의 좀비처럼 살고 정신력으로 버텼네요 (남편은 애를 단 하루도 봐주지 않았어요)
이런걸 구차하게 말하는 이유는 이런 상태인데도 형님하고 격년제로 번갈아 가면서 매 2년마다 1박2일로 손님들 다 초대해서 집에서 다 재우면서 어머니 생신잔치를 해드렸어요 정말 몸이 마비돼서 움직이지 않게 될 때까지 했어요
남들한테는 별거 아닐지 몰라도 제 몸상태로는 독한 약 먹어가며 죽을 수도 잇겠단 생각이 들만큼 했어요. 후유증으로 희귀병도 있었거든요
명절도 시골가면 잠을 못자 꼬박 날 새워가면서 제 할 일은 할려고 아퍼도 내려가서 했어요
그리고 어머니가 몸이 안좋다고 하면 제가 내려가서 영양수액 맞혀드리고 병원 검사받게 해드리고 했어요
그외에도 많죠, 친정엄마한테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정을 느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은 할려고 미련스럽게 저는 독한 약 먹어가며 했네요
그중에 시아주버님이랑 형님은 가세가 기울었다고 몇년동안 내려오지도 않았거든요
근데 제가 너무 충격을 받아서 분노가 일고 어떻게 할 지를 모르겠네요
시누이가 둘 있는데 둘다 아예 안내려옵니다. 가끔 아버님 제사 때만 혼자 내려와서 그 이튿날 가는게 다였죠
저는 이것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큰 시누이는 안내려와도 정말 저는 안좋게 생각하는 거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를 모함하거나 이런게 없고 순수하게 먹고 살기 바빠서 그런거니까요
근데 작은 시누이가 어머니랑 전화를 자주합니다. 오로지 전화만 자주 합니다.
저는 전화는 자주 못합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다른 집 며느리들은 전화 자주 한다고 매번 비교하실 때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합니다.
근데 문제가 작년에 터졌습니다. 작년 가을에 어머니가 또 몸이 안좋다고 하셔서 저도 직장이 연차가 없어서 내려가기도 애매하고 주말이 정해진게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려가서 병원에 가서 영양제 맞춰드리고 검사받게 해드리고 장어사드리고 어머니 집에 갔는데
갑자기 아들이랑 딸이랑 다른데 뭐냐고 아들은 돈만 (신혼때 전세금) 가져가란 법있냐고 도대체 딸하고 다른게 뭐냐고
하면서 화를 내시는 거에요. 정말 머리를 세게 한 대 얻어맞은거 같았어요
단 한번 도 내려오지도 않고 전에 한 번 작은 시누이 집 근처에서 가족 회비로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도 작은 시누이는 차라도 마시고 가란 말도 안하더라구요. 집도 형제 중에 제일 넓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전에도 이런 말도 하더라구요.
지금이야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교통수단이 다양화돼서 훨씬 덜 걸리지만 20년전이나 15~6년 전에는 편도 12시간 걸린 적도 몇 번 있었어요. 차도 히터도 안돼서 애랑 정말 정말 고생하면서 다녔는데 너희 집에서 여기 오는데 얼마 안걸린다더라 그러시는 거에요 다 작은 시누이가 한 말이죠
물론 설명을 드려서 오류를 바로잡긴 했지만 너무너무 분노가 끓어올라서 다시는 어머니 얼굴 보고 싶지도 않거든요
아직도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정말 저는 이대로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희귀병때문에) 정성껏 해드렸어요
근데근데 아무것도 안한 딸보다고 못하다고 하고 형님도 근 7~8년동안 안내려왔는데 명절때 안온 적이 없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떡하시겟어요? 조언좀 주세요
이렇게 그냥 안보고 사는게 나을까요. 아님 냉철하게 나중 재산을 생각해서 (유산도 얼마 없습니다.) 명절때 잠깐 내려갔다 오는게 나을까요 그리고 남편은 철저하게 제 편이 아닙니다.
덧붙임 : 통 안내려오던 큰 아들네가 이런 말을 들엇는지 올해부터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계산된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