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입시 치뤘고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 갔어요.
그런데,입시 치르는 과정에서 아이가 한거라곤
공부한 것,과를 정한 것,
제가 선택지를 주었을 때 고르고 원서 쓴 것,
그것 뿐이네요.
제가 제 발등을 찍었지 싶기도 하고…
고3 초입에 내가 논술학원 알아보고
낯선 동네라 버스에 가는 길까지 캡처해서 보내주고,
수시 원서 쓸 때 아이는 과만 어느 과 간다 말해놓고 끝.
제가 아이 성적에 맞는 학교 몇 군데 찾아
이 중에 어디 어디 쓸래? 물으니
아이가 선택.
어느 학교 몇 명 뽑는지 내신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
살펴보지도 않고 학교만 보고 선택.
내 브리핑 들은 후,아이가 수시 원서 접수.
수시 원서 쓰고 아이는 또 공부만 신경 쓰고,
수시 발표 언제 하는지 신경도 안 쓰길래,
오늘 00대 합격자 발표하는 날이다,라고
매 대학마다 일일이 얘기해줘도
자긴 못 보겠다,엄마가 보고 결과 알려줘라,해서
내가 합불여부 알려주고.
그 다음이 정시.
원서 쓸 날이 되기까지 아이가 아무 것도 안 해서,
또다시 니 점수에 맞고 너한테 유리한 대학
여기여기다,
이 중 어디 쓸래? 하니까,
그때 또다시 아이가 선택.
모집 인원도 안 보고 학교만 보고 선택.
그게 끝.
언제부터 언제까지 정시 원서 쓰는지
남일 보듯 신경 안 씀.
몇 월 몇 일 까지 원서 써야 한다고 내가 브리핑.
마지막 날까지 손 놓고 있길래
내가 원서 쓰기를 독려,그제서야 아이가 원서 씀.
그래 놓고 몇 일 지나,
니가 쓴 학교 모집인원이 몇 명인지 아냐?
언제 발표하는지 아냐? 물으니 모름.
또,내가 브리핑.그러나.듣고 금방 잊어버림.
진학사 점공도 내가 하고,
수시로 진학사 홈피 들락날락 하는 것도 나.
끝까지 나는 마음 졸이는데,
아이는 맘 편하게 친구랑 여행 가고 게임하고
겨울잠을 자고…
학교마다 조기 발표한다해서 언제 발표할지
나는 학교 홈페이지 들락날락 하는데
본인은 천하태평.
오늘 발표 났단다,하고 내 스마트폰 앞으로 데려와서
합격 확인.
휴~~~여기까지도 숨 찬데,
합격 확인만 하고 끝.
신입생 유의사항도 안 읽어보고,
거기 읽어보면 몇 일날 뭐하고가 다 적혀 있던데,
살펴볼 생각도 안 함.
내가 대강 얘기해주고,
내용 링크해서 카톡으로 보냈는데,읽지도 않았음.
엄마가 너 들어갈 대학에 대해 1도 모르니
이제부턴 니가 알아서 다 찾아 먹어야 한다,해도
말만 알았다,하고.
이러다 수강신청도 안 하고 있어서
수강 신청 언제까진데 왜 안 하냐,
이런 소리 하게 되는거 아닌지…
아무튼 애가 하는 짓이 불안해도
이젠 손 놓을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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