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왔어요.
울 시어머니 시아버지의 관계에 대해 먼저 얘기하자면,
시아버지 이기적이고 자기 밖에 모르는 독불장군인데다 자기 연민 또한 최상인 사람이 예요.
정말 인정머리라고는 1도 없는 사람이고,
시아버지는 대학 나오셨는데,
시어머니가 초등 밖에 안 나와서
평생 시어머니 무시하고 사셨어요.
저희 남편,그런 엄마 엄청 가엾이 여기고
엄마한테 정말 잘 합니다.
제가 지금 까지 어느 효자 얘기를 들어봤어도
저희 남편 같은 경우는 듣도 보도 못 했으니까요.
저희 시어머니는 그런 제 남편을
아들이지만 남편처럼 애인 처럼 여기며 살아오셨는데요.
저랑 남편이 결혼하니,
무슨 조강지처가 첩이 들어와 질투하듯 질투하며
저를 괴롭히셨습니다.
남편이 저한테 보다 시어머니한테 훨씬 잘 했는데도
시어머니에게 10가지 잘 하고 저한테 1가지만 잘 해줘도 저를 괴롭히셨어요.
세월이 지나면서,남편은 그나마 1가지 잘해주던 모습도 없고
오직 엄마,엄마...
마누라가 큰 수술하고 입원해도 아무 일 없는 듯 지내면서
자기 엄마 기침만 좀 해도 걱정하느라
잠 설치는 사람입니다.
돈 없다고 처자식 생활비는 못 줄지언정
엄마 뭐 필요하냐고 물으면서
이것저것 사다 나르는 아들입니다.
암튼,처자식한테는 돈 쓰는거 아까워하고
아파도 신경도 안 쓰고,
나머지 행동은 시아버지 판박입니다.
더구나 남편은 씀씀이도 헤픈데다
(주로 자기 자신과 부모님을 위해 씀)
무슨 일을 벌여놓기는 좋아하는데
끝까지 마무리를 못 지고,
그것 때문에 자기 스스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저나 애들한테 화풀이하는 사람입니다.
저 살면서 때론 죽고 싶단 맘이 들 정도로
남편 때문에 심적 고통을 많이 받고 살았어요.
그런데,시어머니랑 부엌에서 일하고 있는데,
시아버지 흉을 보시더라구요.
마음 씀이나 행동이 제 남편이 저한테 하는거랑 넘 똑같은데
시어머니 앞에서 남편 흉 보면 기분 나빠할거 같아서
남자들이 다 그렇죠,뭐,하고 말았는데요.
우리 아들은 안 그런다고,
우리 아들이랑 사는 사람(저)은
복 받은 사람이라고 그러시네요 ㅠㅠ
어쩜 아무리 당신 아들이지만
어머님한테 잘 한다고
저한테도 잘 할거라 생각하실까요?
어쩌면 당신 자식한테 저리 반할 수가 있을까요?
전 제 자식 안 좋은 점이 더 눈에 띄고 그러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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