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형제들 둘 있어요.
그런데,둘 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사람들이에요.
둘 다 수차례 돈 문제를 일으키고
저희집까지 피해를 준데다
오빠는 분노조절장애까지 있어서
(진단 받은건 아니지만,상태가 딱 그래요)
자기 성질대로 뭐가 안되면 난폭해져요.
그런데,혼자 사니까 외로운지
저를 가끔 찾습니다.
저희집 식구들이 오빠를 안 좋아해서
오빠가 절 찾을 때면,
오빠 외로운건 알지만
식구들 생각하면 맘이 불편해요.
어릴 적 부모님이 맞벌이 하셔서
부모님이 집에 안 계실 때가 많았는데
어려서 오빠 성질나면 종종 맞기도 했어요.
그때 트라우마가 있는지,
오빠가 평소엔 저에게 잘해주지만
언제 분노가 터질지 몰라 오빠 눈치를 보게 되니,
저도 오빠가 불편한건 마찬가지구요.
어쩌다 폭발하고,
평소엔 잘 해주면서 다가오는데
밀쳐내기도 애매하구요.
남편 역시 숨기는게 많은 듯 보여요.
특히,돈 문제에 있어서.
그리고,저를 무척 무시합니다.
남편 얘기하는거에 제 의견을 내면
니가 뭘 아냐,아무 것도 모르면서 껴든다 하고,
뭐든 자기 맘대로 결정하고 통보하고 따라라 하구요.
거기에 토 붙이면 성질내구요.
자기가 잘못해도 적반하장이구요.
처자식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자기 부모만 챙기구요.
자식은 부모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저 잘난 듯이 굴면서
성인이 돼도 제 앞가림도 못 하고
집에서 해주는 밥이나 먹으며 뒹굴대고 있으면서도
되려 부모한테 불만만 많구요.
자기 기분 나쁠 땐,저랑 전혀 상관없는 일에도
저한테 성질 부리구요.
전 그냥저냥 친한 친구들은 있어도
이런 제 심정 말할만한,
저를 이해해줄 친구는 없어요.
너무 마음이 답답하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희망도 안 보이고
믿을 사람 하나 없으니 사는게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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