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편과 사이가 안 좋아.
시댁과 같이 20년을 댜녔던 교회를 저만 안 나간지 2년 됐어요.
장로님 아들이라는 인간이
10년전 바람도 피고.
허구헌날 술 약속 있더니
대출도 많은상태인데 저 몰래 신용대출 4천을 만들어 놓아 사고친 남편..
최근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살아나더니
이제는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집에 잘 들어오고 술 못먹고 담배도 끊어서
예전과는 달라졌지만..
저는 아직 결정을 못했어요. 계속 살것이냐 말것이냐.
시부모님은 하나님이 남편을 사랑하셔서 살려주셨다 생각하세요.
저는 교회를 25년간 다녔지만..
정말 창피하지만 하나님은 없는거 같고 교회 안 나가고 사람들 안 만나니 너무 편해요.
남편하고 안 좋은 2년동안 시댁교회(아주 작은교회 서로서로 속사정 다아는) 안 나가니
속편한거 알아서 이제 다시 다닐라니 싫어요.
남편도 살짝 정신 차린거 같아 이제 나가도 되지만
다시 교회에 나가기 싫은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에 낮은 자존감 때문이에요.
제가 너무 잘하는게 없고 모든면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빠진다는 생각이에요.
작은 교회인데 다른 며느리들은 다들 이쁘고 잘났어요.
다들 믿음도 좋고
날씬하고 똑똑하고.
직업도 전문직에 선생님에 아님 전업이라도 솜씨가 좋고..
그에 비해 저는 너무 잘하는게 없어요.
이제 제 스스로 비교되는 불편한 교회에 나가기가 싫어요.
믿음도 전혀 자라지 않았는데
다닌지 오래되고 나이가 먹으니 앞에 나와서 대표기도도 해야하는게 버겁고
갑자기 기도도 해야하고 그러면 믿음도 없는데 어설픈 기도도 부끄럽고 싫어요.
시어머님 남편 사고친거 다 얘기해서 교회 안 나가는거 여태 뭐라 얘기 안하시더니
이번에 새해부터 교회 나오라 하네요.
이제 제 못난 모습 노출되는 시댁 교회는 가고 싶지가 않아요.
25년을 다녀도 아직도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거짓 찬양과 고백으로 살아온 나날들이 부끄럽고
나 사실 하나님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이제와서 그렇다 얘기할수 도 없고.
아예 행사때도(시누 임직식) 교회 안 갔어요.
좋은사람들이긴 해요.
그러니 이유는 저에 낮은 자존감..
다 잘난 사람만 있을수도 없을텐데..
그래서인지 제 내면에는 못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경향도 있는거 같아요.
제가 사람이 덜 된거 겠죠.
어째야 하나 해서 여기에 풀어봅니다. 안 나가니 아주 편한데...
다 같이 교회를 나가는 화목한 가정이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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