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오름에 20년째입니다. 애 어릴때 폭군성향의 남편으로 속이 타 없어질거 같던 시간을 해오름 엄마들의 위로에 힘 받고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 저희 부부는 이제 26년째 결혼생활중이고 남편은 극단적 나르시시트 성향이며 그로 인해 제가 많이 참고 누르고 살다가 결국 커다란 사건으로 제가 18년도에 4개월간 집을 나갔었고 (남편이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사건으로)다시 돌아와서 부터는 서로를 외면하며 남처럼 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남편은 저에게 더 이상 통제나 지배를 하지 않게 되었지만 완전 그림자 취급,없는 사람 취급을 하며 생활만 같이 하는 쉐어하우스처럼 되었지요. 저도 이혼을 하고 싶지 않았고 더이상 통제나 억압은 받지 않게 되었기에 다 잘됐다 생각하며 살았구요.
당연히 부부관계 없구요.정서적 나눔도 없습니다.
이따금씩 지독히 외롭다는 생각을 했지만 전에 다니더 정신과 선생님 말씀처럼 괴로운거 보다는 외로운게 낫다를 되새기며 제 일 하며 스스로를 성장 시키는데 공을 들였구요.
얼마전 남편이 식당 창업을 하게 되었고 (장사는 생각보다 잘되고 있어요.) 거기에 홀 매니저인 여자가 처음 볼때부터 느낌이 쎄 하다 느꼈고 뭔가 이상하고 더럽다는 인상이 풍겨지는 여자 였어요. 근데 일은 엄청 잘 하네요.식당 창업및 식당 종사에 뼈를 갈아넣고 살았던 여자고 남편은 식당창업은 처음이니 주방장 보다도 이 여자를 많이 의지하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여러가지 정황상 이 여자와 하루종일 붙어있으며 정서적 교감.사업적 의지.동료의식 등등 많이 가까운거 같았고 저와는 원래 대면대면 살던 세월이 길었으니 더더욱 멀어지는 느낌이 들게 되었구요.
이 여자는 저 보다는 두세살 어린 여자 50 초반이구요 완전 식당 아줌마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제가 식당에 4번 정도 방문 했었는데 그때마다 느껴지는게 애매하게 선을 넘는거에요.
계속 의심 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드디어 몸도 섞어가며 일하는 군..하는 정황과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너무 불쾌하고 어처구니 없고 힘드네요.
남편은 다 자기 중심적이고 한 마디로 인성이 나빠요. 그럼에도 이런 상황이 되니 어처구니 없게도 분노와 짙투와 허무함이 드네요.
사실 우린 남이나 마찬가지이며 예전같은 폭력적 (언어적.정서적.간혈적 폭력행사등) 상황에선 놔졌기에 이런 결과도 담담히 봐야 하나.. 남이 바람피나 보다..해야 하며 남 보듯 하고 내 이득 챙길거 챙겨야지.. 하면서도 마음은 많이 힘드네요. 생활비 걱정은 안하고 지냅니다. 그거면 될까요?저는 마음을 어찌 가져야 할까요?
이혼을 했다고 해도 전 남편이 다른 여자를 본다고 하면 마음이 이런가요?
어디다 털어놓고 싶은데 대나무 숲이다 ..하는 마음으로 해오름에 오랜만 들어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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