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안통하고 이기적이고 공감대가 전혀 없어도 참고 사는게 나을까요?
저는 진짜 남편이랑 이쯤에서 헤어져도 상관없다 생각은 해요...그치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아직 초딩 고딩 아이들이 걱정되요...한창 예민한 시기이기도 하고 아빠의 부재가 아이성장에 영향을 많이 끼칠까봐 두렵기도 해요..게다가 저는 아직 완전한 경제력도 없어 헤어지고 나면 지금처럼 여유로운 생활은 할수 없을거라는것도....그게 아직 현실로 느껴지지 않아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할지 감이 오지 않아 이혼해도 상관없다 생각하는 걸수도 있어요...
남편은 전문직이고 사회적으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잘 나가는 편이죠...그치만 그거 아세요? 너무 공부만 하고 자란건지 좀 답답하고 일상생활과 어떤 괴리감이 느껴진달까...본인에게 어느 누구도 잘못을 지적하거나 듣기싫은 소리를 들어볼 기회가 없어서인지 제가 불만사항이나 제 느낌을 얘기하면 전혀 공감을 못하고 그 모든게 다 제 탓이 되어버리죠...심지어 제 말투까지 기분나쁘다며 애초에 대화할 기회조차 차단해버려요...매번 이런식이다보니 뭔가 얘기하고 싶어도 열번 참다 망설이며 얘기해도 전혀 제 입장이 들어먹히질 않아요...어쩌면 제 대화방식에 문제가 있는걸수도 있어요...워낙 얘길 차분히 들어주지 않다보니 빨리 요점만 말해야겠다 싶어 두서 없을때가 있긴 해요...
이제는 진짜 대화 잘통하는 부부가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네요...
돈은 잘 벌어다주고 그 돈 제가 어떻게 쓰는지도 별로 터치 안해요....그렇담 그냥 무늬만 부부로 남은 인생 그냥 살까요?
너무 답답해서 어디다 말할데도 없고 여기다 풀어봅니다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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