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집이 참 가난해서 부모님과
저, 동생 단칸 월세방에 살았아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서민도 아니고 빈민이었네요
암튼 한날은 잠을 자는데 엄마 아빠가 막
깨워서 새벽에 바깥으로 끌고 나갔어요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 토하고
맨 땅바닥에 널부러져 일어나지도 못하고요
나중에 어른들한테 들으니 연탄가스중독이라고
하더라구요
엄마 아빠가 먼저 깨닫고 본인들도 정신 차리기
힘든 와중에 저희 깨워서 끌고 나간거죠
진짜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간 셈이네요
이번 가스중독 일가족 사망 기사를 보니
황망하고 그분들이 겪었을 괴로움이
느껴지고 남겨진 가족.. 아이들은 어쩌나 싶고
너무너무 슬프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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