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니 또 가슴속 깊숙히 있던 외로움이 밀려옵니다.. 남편은 해외 출장중이고 딸과 잘 안 맞아 서로 싸우고 싫어합니다.가슴이 시리고 시려서 일 없어도 나가고 바쁘게 지내려고 노력중이에요. 추석 전날 엄마랑 통화하는데 오빠가족이 막 도착했나 보더라구요. 옆에서 오빠가 뭐라고 하니 올케가 까르르~ 뭐가 저리 즐거울까 싶지만,거의 30년 다 되어가는 부부랍나다. 오빠가 좀 유머감각이 있어요.총각때부터 정말 실속없는 인싸였죠. 사람만 좋아서 보증 서 주고 친정에서 해준 아파트 하나 날리고.. 엄마의 아픈손가락이었는데.. 늦둥이 아들 둘 낳고, 그 조카애들이 엄마 아빠의 인성을 닮아 너무 착하고 착실하게 군대 갔다 와서 복학하고 국가 장학금까지 탔다네요. 군대서 돈까지 모아서 경기도에 작은 집 21평 사는데 보태고 주고, 또 그 아파트가 많이 올랐다고 엄청 들떠서 좋아하네요.(은행대출 받고 2억 못 되게 산게 4억이 되었답니다)
우리는 올해까지 큰형님 집에서 모이지 말자 해서 이틀을 오빠가족이랑 보냈는데.. 밝은 올케, 실없는 농담으로 모두 웃게 만드는 오빠..아들 들한테도 너무 잘해서 분리수거 슈퍼 병원 어디든 4명이 똘똘뭉쳐서 같이 움직이네요. 음식은 못해도 설겆이는 잘 해주니..아들들까지 돌아가면서 설겆이 당번을 한답니다.
정말 보기가 너무 좋고 조카들이 너무 착해서 뭐라도 하나 더 해주고 싶은 맘이 드네요. 딸한테 안주고 조카한테 아파트 증여해주고 싶은 맘이 애들이 크고 나이가 들고 어느 정도 살만하니 돈이 많아 부러운것 보다 웃음 꽃이 피는 가정이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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