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년
시어머니를 안좋게 생각하거나
경우없는 사람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었어요
가진것 없어도 바르신 분이라 생각했고
같은 여자로써 남편사랑 못받고 고생하는 시어머니를
안쓰럽다 생각하고 동정하는 맘이 컷거든요
그래서 웬만한건 이해하고 넘어가려 했었어요
그런엄마 챙기는 남편보며 그러려니 하며 살았어요
근데 이제 싫어요
점점더 욕심 부리는것도 싫고
머리속으로 계산기 두드리는것도 싫고
아들을 손에 쥐고 흔드는것도 보기싫어요
동네 아줌마들 코치받으며
새삼 시어머니 노릇하는게 제일 싫습니다
사사건건 남의집이랑 비교하고
말안하고 모른척하니 제가 모르는줄 아나봐요
본인이 다 맞고 제일 똑똑하다 생각하시는거죠
시어머니랑 마주하는것도 싫고
목소리도 듣기싫고 말섞기도 싫으네요
왕래 안하는 둘째넨 뭐라 싫은 소리도 못하면서
부모라고 갈때마다 좋은거 맛난거 용돈 두둑히 챙기니
우린 살만한줄 아나봐요
우린 집에서 그렇게 못하고 사는데 부모니까 도리하는건데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싫어요
어쩌죠
그냥 이젠 안보고 살았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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