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시아버지 생신이라 갔어요.

남편 남동생(서방님은 빌어먹을....)가족은 안오고 혼자 오더군요.

동서라는 것은 공황장애라는 이유로 차를 못탄다고 시댁에 안온지 10년 다돼가요.

근데 작년엔가 남동생이 말실수를 하더군요. 백화점에 갔는데 밍크코트를 보더니 사고싶다했다고. 물론 동서가.

1시간~1시간 반거리 시댁은 못오고 백화점은 갈수있나봐요.

한달에 한번 병원도 간다더만.

어디까지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우리가족.남동생.부모님.시누이 식사하려는데 전화가 시아버지한테 걸려오니 무뚝뚝하니 웃지도 말도 안하시던 분이 허허 웃으며 그려 고마워.불라불라...끊어요.  매번 이럽니다. 기가막히게 식사시간 맞춰 전화해요. 시어머니한테도 9년가까이 전화없더니 작년추석에 처음 왔다 시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안오는게 편하다고 하시며.....

유난히 그날따라 고1 손녀에게도 말이 없더니 웃으며 전화받는모습에 짜증이 나서

집에 오는길에 시아버지한테 그랬어요.

"아버님은 몇년째 얼굴도 비치지 않는 둘째가 더 이쁘세요?"

"그럴지도 모르지"

"어떻게 그러세요?"

"아프다잖냐. 안아픈 손가락 없어"

기가차서 남편에게 말하다 한바탕하고 여태 발걸음안해요. 남편이 전화하더라구요.

"이 사람 이제 안간대요. 전화오는걸 더 좋아하시는것같다고 안간다니 그렇게 아세요."

헐....

근데 내일이 시어머니 생신인데 맘이 불편해요.

가자니,,,,안가자니....

님들 같으면 저 말이 어떻게 들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