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선정 98 올해의 좋은 책 30



초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림일기를 써야 합니다. 부모님도 그림일기는 정말 쓰기 싫었는데

어떻게 아이들에게 그림일기를 즐겁고 자유롭게 쓰게 하지요?



이 책은 대구 금포초등학교 1학년 2반 아이들이 1996년 7월부터 1997년 1월까지 쓴 일기를 모은 책입니다. 한국글쓰기연구회 회원인
윤태규 선생님이 지도하셨습니다.



부모님들도 그림일기 때문에 어려웠던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한 경험을 마음 속에 깔고 이책을 읽어보세요. 아이들의 자유로운 생각과
파릇파릇한 마음이 느껴지실 것입니다. 어린이들의 일기 뒤에는 저자의 일기 지도에 대한 코멘트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아이들의 일기 지도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입니다. 다만 가끔 사투리가 나오므로 부모님께서 사투리에 대한 이야기도 알려주신다면 어린이들의 국어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책입니다.



1996년 7월 14일 일요일. 날씨 맑았다가 흐렸다가 했는데 맑다가 더 많다. (최성욱)

진우 집에 놀러 갔다. 우리 어머니와 진우 어머니께서 떡볶이를 해 주었다. 우리들은 맛있게 먹었다.
장난감으로 비행기를 만들었다. 참 재미있었다. 또 개구리가 끼꿀끼꿀 카면서 울었다. 개구리가 우는 소리를 어째서 들었냐 하면 재미있는 숙제기
때문에 그렇다. 끼꿀끼꿀 카는 개구리도 있고 또 다르게 소리를 내는 것도 있었다. 그 소리는 암만 쓰려고 해도 안 된다. 우리 선생님도
그 소리를 못 쓸 것이다. 나는 또 사랑으로를 불렀다. 또 어머니하고 같이 불렀다.

*카면서:하면서

*개구리 소리를 잘 듣고 썼지요. 무슨 소리든 자세히 들어보면 재미가 있답니다.

...............본문 중에서



서평보기 /

대구 금포 초등 학교 1학년 2반 아이들의 일기장이다. 이 반 담임 윤태규 교사는 아이들에게 일기를 ‘숙제’로 내주지 않고 쓰고 싶을 때
쓰도록 한다. 비밀스런 내용이 있으면 아이들은 그날 일기장을 접어둔다. 그러면 선생님도 그 장은 읽지 않는다. 모르는 글자는 생각나는 대로
쓰거나 비워두도록 한다. 이렇게 지도한 결과 아이들은 일기를 짐으로 여기지 않고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삼게 됐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지난 96년 쓴 일기 가운데 125편을 모은 것이다.……

..........................한겨레 신문



아이들이 쓴 일기를 맞춤법과 사투리만 고쳐 실은 다음 담임 선생님의 친절한 안내를 덧붙였다. 아이들에게 일기 쓰기 지도를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조선일보

엮은이/

윤태규 는 1950년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나 안동 교육 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경상 북도에 있는 초등 학교에서 아이들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해 오면서『아이쿠나 호랑이』같은 동화책도 펴냈습니다. 지금은 대구 금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반 아이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학급 문집『신나는 교실』을 내고 있습니다.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새로운 일기 지도 길잡이『일기 쓰기, 어떻게 시작할까』를 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