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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잠자리에서 읽으면 더 좋은 책들
더 놀고 싶어 잠자는 게 싫은 아이들은 별의별 불만을 다 뱉어 놓습니다. 왜 벌써 자야 하냐는 둥, 자는 동안엔
무슨 일이 얼어나는지 궁금하다는 둥, 혼자 자기가 무섭다는 둥... 아이들의 이런 불만을 조금은 풀어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Stefano Vitale의 따뜻한 그림과 Charlotte Zolotow의 자장가
같은 감미로운 글이 멋집니다. 겨우내 동굴에서 잠을 자는 곰, 온기를 잃지 않기 위해 서로 기대 자는 비둘기들, 수초
사이에서 눈 뜨고, 입도 벌린 채 자는 물고기들... 이외에 나방, 말, 물개, 거미, 고양이, 개 등 온갖 동물의
잠자는 모습이 나오고, 맨 마지막에는 아이가 곤히 자는 모습도 나오죠. 책에 등장하는 여러 동물의 잠자는 모습을 비교도
해보고, 자장가처럼 조용히 읽어 줘 보세요.
자고 일어 났더니 문 밖에 신문도 와 있고, 우유도 와 있고... '모두가 잠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궁금증을 가져볼 만도 합니다.
"In the Night Kitchen"은 Maurice Sendak 아저씨가 상상해본
한밤중의 모습입니다. 단순하고 선명한 색상과 대문자로만 쓰여진 문장이 만화같은 느낌을 주죠. "Milk
in the Batter! Milk in the Batter! Stir it! Scrape it! Make it!
Bake it!" 하며 아이와 함께 신나게 노래 불러 보세요.
(왼쪽의 동영상은 "스칼래스틱 비디오 영어동화" 시리즈 중 Maurice Sendak편 "Where
the Wild Things Are & Others" 중 "In the
Night Kitchen"의 일부분입니다.)
달이랑 놀고 싶다며 달을 따다 달라는 Monica와 달을 진짜로 따다 주는 아빠의 얘기입니다. (대단한 부녀죠? ^^)
달을 따려면 달까지 가야 할 텐데 어떻게 갔을까요? 또 그 큰 달을 무슨 수로 따 왔을까요?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읽으면 그 맛이 또 다르겠죠? 종이를 펼쳐서 달을 향해 가는 아빠의 모습과 커다란 달을 보는 재미도 쏠솔합니다. (paperback,
boardbook 모두 동일합니다.)
밤에 자다 깼는데 엄마가 없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놀랄까요! 이 책은 바로 그런 경험을 한 올빼미 Sarah, Percy,
Bill의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안 보이자 막내는 "I want my mummy."라며 울먹이고,
맏이 Sarah와 둘째 Percy는 형님들답게 엄마가 먹이를 갖고 곧 돌아오실 거라며 막내를 달래죠. 하지만, Sarah와
Percy 역시 엄마가 길을 잃었다거나 여우한테 잡아 먹혔다면 어떡하나 걱정스럽긴 마찬가지... 가지에 쪼르르 모여
앉아 눈을 꼭 감고 엄마가 얼른 돌아오길 바라는 모습, 엄마가 돌아오자 너나 할 것 없이 깡총거리며 반가워하는 모습이
앙증맞아요. 잠자리에서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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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잠자리에서 읽으면 좋은 책들이 너무나 많은데, 지면 관계상 여기서 줄여야 할 것 같네요. 오늘부터 당장
잠자리에서 아이와 함께 영어 그림책... 어떠세요? ^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