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는 아이가 어렸을 때는 오전과 저녁시간 혹은 잠자기 전 등 하루 두 차례 정도는 책을 읽어주곤 했는데,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니까 밖에서 노는 시간이 많아 시간 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주로 읽어주죠.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영국 아이들의 약 90%가 잠자리에서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이스라엘도 베갯머리 이야기를 중시하는
걸로 유명하고, 2차 대전 패망 이후 일본 역시 아이들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모자 20분 독서운동"을
펼쳤던 바 있고요.
다른 나라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하루를 마무리하며 엄마와 아이가 살을 맞대고 앉아 조용히 책을 읽는 것... 생각만
해도 푸근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제부터 하루 20분 정도만 아이들 책 읽어 주는데 투자해 보세요! (벌써 하고 계시다고요?
^^)
저희 집의 경우는 잘 준비를 마치고 나면 아이한테 책을 골라 오라고 하는데, 매번 욕심을 부려 두 팔 하나 가득 들고
오곤 하죠. 아이가 골라온 책 외에 새로 구입한 책이나 그간 열심히 못 읽었던 책, 그 날 있었던 일과 관련된 책
등을 제가 몇 권 추가한 후 읽을 책을 아이와 최종 조정합니다.
아무래도 잠잘 시간이기 때문에 잠과 관련된 이야기가 가장 어울리기는 하지만, 다른 주제의 책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단 하나, 잠자는 아이에게 두려움을 줄 만한 이야기는 피하는 게 좋겠죠?
Bedtime Storybook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Goodnight Moon"을 첫째로 꼽지
않을 수 없네요. 운율이 살아 있는 문장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이 노곤해지는 느낌마저 들죠. 책에 나오는
것처럼 방안에 있는 모든 물건한테 "Good Night!"을 고해 보세요.
표지 그림을 보면 장난스럽게 생긴 고릴라가 뭔가를 들고 있는데 그게 바로 동물원 우리 열쇠랍니다. Zookeeper
아저씨가 동물들한테 인사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데 이런! 장난꾸러기 고릴라가 문을 죄다 열어 준 탓에 동물들이 줄줄이
아저씨네 집으로 자러 모였네요. Peggy Rathmann 특유의 익살과 볼 거리 많은 그림이 재미있는 책입니다.
Ten Minutes till Bedtime
(by Peggy Rathmann)
이 책 역시 Peggy Rathmann의 작품인데 잠자기 전 10분 동안 벌어지는 햄스터들의 bedtime tour
이야기입니다. "__ minutes till bedtime!"란
문장만 나오기 때문에 (10분, 9분... 등 분만 바뀝니다.) 글보다는 그림이 위주인 책이죠. 문장이 너무 단순해서
엄마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데 (배울 게 별로 없다...? ^^;;) 그림이 재미있어서 아이들한테는 인기가
좋지요.
저희 집의 경우는 잘 준비를 마치고 나면 아이한테 책을 골라 오라고 하는데, 매번 욕심을 부려 두 팔 하나 가득 들고
오곤 하죠. 아이가 골라온 책 외에 새로 구입한 책이나 그간 열심히 못 읽었던 책, 그 날 있었던 일과 관련된 책
등을 제가 몇 권 추가한 후 읽을 책을 아이와 최종 조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