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은 동양의 소리를 서양의 악기로 표현한 우리나라의 음악가랍니다

우리의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형식을 결합하여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 냈지요

특출난 재능으로 음악을 만들어냈지만

그 재능만큼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인물이에요

작곡가는 예술가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세계 속의 한 인간이다.

나는 결코 그 세계를 무관심하게 바라볼 수 없다.

나는 음악을 통해 고통과 부당함을 얘기하고자 한다.

윤이상은 1917년 경상남도 산청에서 태어났어요

3년 후 통영으로 이사해 그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답니다

당시 통영은 전통문화가 살아있으면서도 일본의 영향을 받아

서구문명이 또한 많이 들어와있던 지역이었어요

이곳에서 윤이상 동서양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지요

윤이상은 학교에서 악보 보는 법을 배우고

교회에서 오르간과 기타 연주하는 법을 배우고

이곳저곳에서 조금씩 다양한 악기들을 배워서

작곡을 시작했답니다

윤이상의 곡은 극장에서 연주되었고

꿈은 더욱 단단해져 갔어요

그러나 시대는 윤이상을 도와주지 못했어요

일본의 지배하에 있던 때 우리말로 발견한 악보가 들켜서 일본경찰에게 끌려가 고문을 당하기도 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갔지만 돈이 없어 밥을 굶어가며 공부를 하기도 했답니다

그런 와중에도 윤이상은 동서양의 소리가 잘 조화된 음악을 만들고 싶어했고

대관현악곡 <예약>을 만들었답니다

예약은 이런 윤이상의 바람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여 준 작품이지요

 베를린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어느날

윤이상은 전화를 받고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답니다

간첩혐의를 받고 고문을 당하고 있었던 거지요

평소 고구려고분벽화에 나오는 사신도에 관심이 많았던 윤이상이

북한에 사신도를 보러 다녀왔는데 이 일로 간첩으로 몰렸던 것입니다

후에는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이 사건을 동베를린 공작단사건, 동백림 사건이라고 부른답니다

윤이상이 감옥에 갇히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윤이상을 구해내려고 노력했고

다행히 그는 2년만에 감옥에서 풀려나 독일로 돌아왔답니다

긔 뒤로 다시는 조국땅을 밟을수 없었지만

그의 음악은 더욱 널리 알려졌답니다

2000년부터 통영에서 열리는 통영국제음악회는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회랍니다.

아이에게 윤이상의 삶과 음악에 대해 읽어주면서

그 당시 우리나라의 어려웠던 상황도 이야기해주었어요

역사와도 연계가 되는 탄탄스타트뮤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