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남자 아이에게 한문을 시킨지 7주차 접어든 아빠입니다. 어떻게 시켜야 할까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방법을 실행하기까지 약 한달여를 연구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현재까지는 효과 끝내줍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면 8급에 해당하는 한자가 나옵니다. 그 한자를 바탕으로 단어를 만듭니다. 중복도 상관없고 급수를 뛰어넘는 한자가 섞여도 상관 없습니다. 두글자씩 이루어진 단어를 만든다고 볼때 A4용지 한장에 18단어를 넣습니다. 첫주에는 음과 훈을 같이 적습니다. 둘째주는 새로운 18단어를 같은 방법으로 만들고 첫주의 단어에서는 훈만 적고 음을 뺍니다. 셋째주는 새로운 단어 18개, 둘째주 단어에서 훈만 적은 것, 첫주 18단어 음과 훈을 모두 뺀 순수한 한자로만 된것  이런식입니다.

 벽에 붙여주고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읽게 합니다. 20분도 아니고 10분도 아닙니다. 2분도 안걸립니다. 3주차에 1주차 것을 읽으면 30초 걸립니다. 아침 저녁이므로 3~4분정도 걸립니다. 영어를 시작한 지도 두달이 약간 넘었는데, 영어시작 전에 아침 저녁으로 한번씩 읽게 합니다. 3주면 4~50번 읽게 되지요. 일는 방법은 첫번은 음과 훈을 읽고 두번째는 음만(단어만)읽게 합니다. 앞에서 읽어온 한자는 떼어내지 않고 그냥 붙여 둡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떼어도 되겠지요. 아이가 공부라고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는 사람이 오면 손 붙잡고 데리고 가서 읽습니다. 자랑하는 거지요. 슈퍼에 같이가면 컽봉투에 자기가 아는 글자 있으면 읽으면서 주인 아줌마한테 자랑합니다. 아줌마가 다른글자 물어보면 -그건 몰라요- 라고 말합니다. 

 4주까지는 훈만 적은 걸 생략했습니다. 2주차가 되서 시켜보니 음,훈이 적히지 않은걸 읽더라구요. 그런데 5주차로 넘어갈때 였습니다 한자만 적힌걸 붙이려고 하니까  아이가  4주차 것이 잘 안읽어 지는게 좀 있답니다. 그래서 훈이 적힌 걸 붙였습니다. 지금 제 아이는 7급 수준 한자 거의 끝나갑니다. 쓰기는 6급수준이 완전히 끝난 후에 시도해 보려 합니다. 싫어하면 안시키구요.

 제 나름은 누구에게 수업을 받는 느낌이 아닌  그냥 스스로 몸에 배는 방법을 선택한 방법입니다. 책을 읽히다보니 떠듬거리며 읽고 어려운 글자나 발음에서 막히길래 많은 생각 끝에 국어 공부겸으로 시키기 시작 했습니다. 얼마전부터 질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글자하고 저글자는 이걸 빼면 똑같다는 둥, 이글자는 뭐 이렇게 생겻냐는 둥, 어쩌구 저쩌구 합니다.

 부수, 의미등을 알려주는 것은 지금도 안하고 있고 앞으로도 안할 갑니다. 지나가는 말로도 저게 무슨 뜻일까라는 의미의 말을 건네지 않습니다. 아직 제 아이에게는 국어와 영어외에 존재하는 또하나의 글자일 뿐입니다. 그림으로 생각 할런지도 모르지요. 영어도 비스한 방법으로 시키려 합니다. 한자보자는 아주 많이 속도가 느리겠지요. 그래봐야 영어도 글자이고 문자겠지요. 아이가 영어의 흐름을 알게되면 그때가서 학습은 시키면 된다고 봅니다. 한자는 한글의 도움을 받는데  영어는 순수한 영어로 접근해야 하니 말입니다. 영어라는 글자의 생김새와 구조적인 흐름등을 머리에 담는 과정이 오래걸리겠지요?

 천자문 외우듯이 안보고 외움니다(4주차 정도까지). 글씨가 많아지고 어려워지나 봅니다. 이젠 읽습니다. 점점 갈수록 3주가  4주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글자수를 줄이거나요. 현재는 3주가 약간 길다고 보여지는데...  급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 목표는 교과서나 기타 책들을 빠른 시간에 읽을 수 있으며  수업들을때 선생님 말씀중 어려운 말 이해하려다가 정작 중요한 걸 놓지지 않게 하는 것이니까요. 초등까지 5급정도?  더하면 4급정도면 수능때까지는 각 과목에서 어려워 하는 말이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위의 누군가가 하니까 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아이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을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냥 몇자 적었습니다. 혹시라도 도움이 되는 분이 있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