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에 이어 반복되는 문장이 있어 부담이 적고, 읽을 떄 리듬감이 있어 좋은 책들을 소개해 보도록 할께요.
얼핏 보면 새 같기도 하고, 토끼 같기도 한 파란 바탕 위의
흰 그림을 보며 뭔지 추측해 보는 Charles G. Shaw의 "It Looked Like Spilt
Milk"도 동일한 패턴의 문장이 반복되어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안성맞춤이죠.
Sometimes it looked like _________ .
But it wasn't _________ .
이 책의 자세한 활용법은 제가 전에
썼던 글을 참고해 보세요. 일전에도 언급했다시피 이 책은 사물의 이름을 어느 정도 얘기할 수 있는 월령의
아이들과 보면 재미있어요.
아이들이
무서워 하면서도 호기심을 보이곤 하는 괴물이 등장하는 책으로, 괴물을 향해 "Go Away!"라고
커다랗게 호통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책이죠.
이 책을 쓴 Ed Emberley는 미술을 전공한 illustrator답게 아이들을 위한 drawing
books를 많이 만들었어요. 국내에는 "손도장으로 그리는 세상 (Ed Emberley's
Great Thumbprint Drawing Book)"을 비롯, 총 6가지가 번역
소개되어 있요.
이 책의 번역본은 프뢰벨 테마동화 중에 들어 있구요.
아내 Barbara Emberley와 함께 만든 (아내가 글을 쓰고, 남편은 그림을 그림) "Drummer
Hoff"와 "One Wide, River to Cross"는 각각
Caldecott Medal과 Caldecott Honor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책을 펼치면 까만 바탕에 구멍이 두 개 뚫려 있고 구멍 밑으로
큰 눈이 보여요, 다음 장을 넘기면 구멍 두 개 사이로 긴 코 모양의 구멍이 나 있죠.
Big Green Monster has two big
yellow eyes,
a long bluish-greenish nose,
a big red mouth with sharp white teeth,(후략)
Eyes - nose - mouth(with teeth) - ears - hair...
이렇게 점점 괴물이 모습을 드러내요. 그러면...
... YOU DON'T SCARE ME!
So GO AWAY,
scraggly purple hair!
하고 등장했던 것과는 반대의 순서로 하나씩 사라지라고 주문을 외우면 깜쪽 같이 사라져 버리죠~ 손을 휘휘 내저으며
"Go Away!"하면 아이들이 신나서 따라 할 거예요.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die-cut book이라 hardcover라 해도 손이 거칠지 않은 두 돌 전후는 되어야
볼 만하다 싶어요.
각 부위를 나타내는 명사 앞에 붙은 형용사가 Bluish-greenish(푸르둥둥한, 파랗기도 하고 녹색 같기도 한),
squiggly (삐뚤거리는), scraggly(삐죽삐죽, 울퉁불퉁한)등으로 쉽지는 않은데, 뜻보다는 반복되는 '-ish'
'-ggly'를 익살스럽게 읽는데 중점을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Roll Over!"는 traditional
nusery rhyme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동일한 내용을 담은 책이 "Ten in the
Bed" 등의 제목으로도 나와 있어요, "Wee Sing Silly Songs"에
"Ten in a Bed"란 제목으로 노래가 실려 있기도 하죠.
숫자 in the bed and the
little one said;
"ROLL OVER! ROLL OVER!"
They all rolled over and one fell out.
1 in the bed and the
little one said;
"AlONE! AT LAST!"
한
침대에서 10명이 함께 잔다고 상상해 보세요. 정말 비좁겠죠? 너무 좁아서 참을 수 없었던 아이가 몸을
좀 돌려보라고 소리를 쳐요, 하나, 둘씩 뒤척이다 보니 맨 가장자리에 있던 동물 (혹은 사람)이 하나씩
침대 아래로 굴러 떨어지게 되죠. 결국에는 아이 혼자 남아 편하게 잠을 잔다는 얘기~
Merle Peek의 책을 보면 바닥으로 굴러 떨어져 방 여기저기서 잠을 청하던 동물들이 아이가
새근새근 잠든 마지막 장면에서는 벽 위쪽에 붙어 있는 띠벽지에 그려져 있네요. ^^
위의 책들 중 일부가 국내에 들어와 있는데 테이프가 같이 들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어요. 노래만 알면
궅이 테이프가 없어도 상관은 없는데 노래가 워낙 재미있어서 그런지 잘 듣네요, 맨 왼쪽에 있는 Pam Adams의
책은 입체북이죠.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침대에 인형을 쭉 늘여놓고 "Roll Over!"하며 하나씩 뒹굴뒹굴
굴려서 가장자리에 있는 인형을 떨어지게 하거나, 온 가족이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 해봐도 아주 재미있죠. ^_^
이 노래에 익숙해진 아이들이라면 "fell out"대신 "jumped
out (점프해 나가기)", "crawled
out (기어나가기)", "hopped
out (깡총 뛰어 나가기)", "sneaked out (살짝
나가기)" 등으로 바꾼 후 동작을 해보도록 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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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 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희망찬 새해에 늘 건강하고 기쁨이 넘치시길 바래요. 재미있는 책 읽으면서 아이랑
좋은 시간도 많이 보내시구요! 다음 번에는 rhyme이 있어 읽는 재미가 있는 책들을 몇 권 소개해 드리도록 할께요.
한
침대에서 10명이 함께 잔다고 상상해 보세요. 정말 비좁겠죠? 너무 좁아서 참을 수 없었던 아이가 몸을
좀 돌려보라고 소리를 쳐요, 하나, 둘씩 뒤척이다 보니 맨 가장자리에 있던 동물 (혹은 사람)이 하나씩
침대 아래로 굴러 떨어지게 되죠. 결국에는 아이 혼자 남아 편하게 잠을 잔다는 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