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생활 속에서 영어를 접하는 게 좋다는 말은 많이 들으셨을 텐데,
그러자면 우선 우리 아이한테 가장 적당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1. 책 읽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그 동안 영어 그림책을 꾸준히 읽어 온 아이들
- 초등 이후에도 수준을 조금씩 높여가며 책을 읽히면서 간간히 영어 비디오와 씨디 타이틀을 활용하면 됩니다. 그림책을 충분히 접하게 한 후 적절한 시기에 글 위주로 된 책을 넘어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2. 한글로 된 책도 혼자서는 잘 읽지 않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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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역시 책으로 접근하는 건 무리일 수 있어요. 이 때는 우선 우리말 독서에 치중 하면서 아이가 좋아했던 책의 원서 위주로 맛을 보여 주고, 영어 비디오 위주로 활용 해 보세요. 단, 비디오에 열중하기 시작하면 책을 멀리하게 될 수도 있으니 항상 책 볼 시간을 챙겨주는 지혜가 꼭 필요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갔으니 그림책은 졸업?!
초등학생이 되었다는 이유로 그림책을 갑자기 멀리하게 하지 마세요~ 글 위주로 된 책보다는 내용 이해를 돕는 그림이 있는 그림책이 아이들의 영어 습득에 많은 도움 이 됩니다.
초등학생이 되어 처음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도 가능하면 영어 그림책을 맛 보는 게 좋은데 오래 보지는 못할 테니 구입 여부는 각자 선택하시길~ 요즘은 영어 그림책과 챕터북을 조금씩 갖추고 있는 도서관도 있으니까 빌려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영어책이 없다면 희망도서 신청을 해 보세요!)
우리 아이한테 딱 맞는 영어책 수준 잡기
우리글 수준과 영어 수준이 많이 차이 나면 날수록 책 고르기가 상당히 애매해집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아이를 서점에 데리고 가서 직접 골라보게 하는 게 좋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경우 너무 짧은 영어책을 싫어하기도 하고, 무슨 뜻인지 몰라 답답한 책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으니 일단은 아이의 의견이 중요합니다. 내용을 봤을 때 너무 유아용이 아니라면 아이가 호감을 보이는 것부터 시작 하는 게 가장 좋아요.
1.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짧은 글을 선호 하는 경우
- Hello Reader! 시리즈와 같은 리더스 북 종류로 시작 -> 그림책 or 챕터북 전 단계 -> 챕터북
2. 단순한 글을 시시해 하는 경우
- 단행본 그림책 혹은 챕터북 전 단계 라 할 수 있는 An I Can Read Book 시리즈 (Level 1), Henry and Mudge, Nate the Great (Volume 1~2) 등부터 시작 -> 챕터북
어떻게 시작하든지 간에 결국엔 글 위주로 된 챕터북 (동화책) 수준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야 합니다. 단어, 문장 난이도와 관계 없이 아이가 좋아하고 즐겨 들을 수 있으면 알맞은 단계 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꾸 반복해서 듣고 읽으면서 전체적인 언어의 틀을 만들어 나갈 테니 아이들의 언어 능력을 한 번 믿어 보시길!
* 꼭 읽고 넘어가면 좋은 그림책들
글 위주로 동화책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읽을 기회가 많습니다만, 그림책은 고학년 이후엔 보기 쉽지 않죠.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의미를 쉽게 감 잡는데 그림책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읽을 수 있을 때 충분히 읽고 가는 게 일단 좋습니다.
미국 교사협회 (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에서 전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선정한 100권의 도서 중 미취학 연령 아이들 대상 도서를 참고해 제가 몇 권 추려 봤습니다.
Ezra Jack Keats의 " The Snowy Day "는 눈이 오면 꼭 생각나는 저와 저희 아이가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따뜻한 이불을 덮어 쓰고 누워서 아이와 한 번 읽어 보세요~
" The Rainbow Fish " 는 반짝이는 비늘이 예뻐서 저희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사줬던 책인데
초등 학교 추천 도서 목록에도 간혹 들어가 있더군요.
책을 읽고 난 후 어떤 친구가 좋은 친구인지 아이랑 한 번 이야기 나눠 보시길!
엄청나게 긴 제목을 가진 John Burningham의 "John Patrick Norman McHennessy, the boy who was always late" 도 초등 아이들이 통쾌한(?) 마음으로 읽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한글판 제목은 "지각대장 존"으로 간단하죠~?)
"If You Give a Mouse a Cooke"는 꼬마 생쥐한테 과자 하나 건넸다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생쥐의 맹랑한 요구를 다 들어 주게 되는 얘기입니다. 그 많은 요구를 다 들어 주다니 주인공은 마음씨도 곱지요! 그냥 쭉 읽지 말고, 어떤 일이 이어질까 상상하면서 한 번 읽어 보세요.
"Curious George Rides a Bike"는 Curious George 시리즈 중 저와 세린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배달할 신문으로 종이배를 몽땅 접어 버리는 엉뚱한 George의 모습은 읽을 때마다 항상 웃음을 자아냅니다.
Dr.Seuss의 책은 기본 중의 기본인 만큼, 그 동안 Dr. Seuss의 책을 읽어 본 적이 없다면 가장 쉬운 축에 속하는
"Hop on Pop"부터 시작해 " Green Eggs and Ham," "The Cat in the Hat" 정도는 읽어 보는 게 좋습니다.
무슨 뜻인지 보다는 테이프를 들으면 반복되는 Rhyme을 음미해 보는게 좋아요~ 다시 말하지만,
의미보다는 소리에 중점을 두시길!
" Stellaluna"는 엄마 박쥐를 잃어 버리고 새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꼬마 과일박쥐의 이야기 입니다.
박쥐의 생태와 더불어 나 특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이 무척 섬세한 책이에요. 영화 " I Am Sam"에서 "Green Eggs and Ham"과 함께 딸 Lucy의 bedtime storybook으로 등장하기도 했죠.
아기 돼지 삼형제와 늑대 이야기는 다들 알고 계실 텐데 그 뒤 이야기가 있다는 것도 아시나요?
"The True Story of The 3 Little Pigs!"는 재미있는 패러디로 유명한 Jon Scieszka의 작품입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전래 동화의 속편도 초등 이후엔 한 번 꼭 읽어 볼 만 하죠~
" Make Way for Ducklings "는 1942년도 Caldecott Medal 수상작입니다. Boston의 Public Garden에 자리를 잡은 오리 가족의 이야기로 도로로 이동하다가 교통 혼잡은 빚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다고 해요. Boston에 가면 공원에 이들 오리 가족의 동상도 있다네요~ 단색의 그림이 어린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초등 아이들한테는 추천할 만 합니다.
* 기본적인 챕터북 활용법
그림책은 직접 읽어 줄 수 있어도 분량이 많은 챕터북은 직접 읽어 주기가 힘듭니다.
그러므로, 챕터북 전 단계에 해당하는 책 부터는 오디오 테이프나 CD를 함께 구입해서 자주 들려 주시는 게 좋아요.
1. 오디오 테이프나 CD를 평소 자주 흘려 들려 줍니다.
- 책 없이 집중하지 않고 배경음악처럼 들려 주세요. 단, 다른 소음 때문에 녹음 내용이 안 들려서는 안되겠죠.
2. 책을 조금 읽을 수 있다면 간간이 책의 내용을 한 번 찾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 읽지 못한다면 당분간은 테이프 위주로 접근하셔도 좋아요.
3. 자꾸 들어서 테이프의 내용이 입에서 튀어 나오면 금상첨화!
- 일부러 외게 하지 않아도 자꾸 듣다 보면 녹음 내용을 앞질러 말하기도 합니다.
아주 쉬운 부분을 엄마가 의도적으로 먼저 앞질러 얘기해 줌으로써 output을 해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단, 너무 강제적으로 하면 도리어 입을 다물게 되니 최대한 자연스럽게 유도해 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 아이가 반복을 싫어 한다면 아이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접하게 하세요.
반복하는 것보다 당장 output은 늦을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보면 별 차이는 없어요.
새로운 교재를 끊임없이 대 줄 수는 없으니 갖고 있는 걸 요령껏 돌려 가며 활용하시길~
4. 소리에 익숙해졌다면 책을 보면서 한 번 들어 보도록 합니다.
-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다 보지 않아도 되니까 조금씩 순차적으로 하세요.
아이가 책을 보면서 듣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테이프 위주로만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냥 아이가 원할 때 언제든지 책을 꺼내 볼 수 있도록 배려만 해 주세요~
일단은 이런 식으로 소리와 익숙해지는 게 좋습니다.
책을 혼자서 읽을 수 있다면 책을 먼저 읽은 후 테이프를 듣게 해도 상관 없습니다.
듣기가 부족한 상태임에도 자꾸 먼저 읽으려 한다면 그 때는 의도적으로 테이프부터 듣게 하는 게 좋아요.
그림책을 충분히 본 아이들이라면 테이프를 들으면서도 의미를 꽤 수월하게 잡아낼 겁니다.
허나 그림책 읽기가 충분치 않았다면 그림책이나 그림이 한두 페이지마다 들어 있는 챕터북 전 단계
책들을 충분히 활용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수월해 집니다.
무슨 내용인지 몰라 듣는 걸 어려워 한다면 책에 나와 있는 그림을 녹음 내용을 들으며 한 번 쭉 훑어 보는 것
도 방법입니다. 테이프 듣는 걸 너무 힘들어 한다면 의미 파악이 조금 더 쉬운 영어 비디오를 활용해 보세요.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