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그림책으로하는 Home Schooling > 안녕하세요? 늘 게시판만 탐독하다 이렇게 용기를 내고 글을 올립니다. 저는 6세여아,27개월 남아 남매를 둔 엄마예요. 5세때 일반 유치원을 보내고 6세가 되면서 영유에 입학등록 다마쳤는데 공개수업을 보고서 많이 실망도하고 기존 다니던 유치원이 영어의 미약함을 빼고는 100%만족하던터라 거의 보름을 전전긍긍 고민하다 영유입학 철회를 하고 일반 유치원을 재원 시켰습니다.
공개수업을 보고 실망했다고해서 제가 뭐 많은 기대를 가진것도 아니지만 출산전에 제가 유치원, 학원 일선에서 영어를 가르쳐봤던 경험자인지라 시스템의 허술함이 읽혀지더라구요. (모르는게 약인듯^^;;)
정말 모르는 게 약이죠? 저 역시 웬만한 영어학원은 마음에 안 들어서 못 보내겠더군요... 그러다 보니 영어 홈스쿨링 10년차가 되었습니다. ^^;;
이제 집에서 제가 직접 딸아이 영어교육을 진행시켜 보려고 하는데 막상 실전에 돌입하려고 하니 기존에 제가가지고 있던 영어교육에 대한 소신?주관? 이런것들이 다 흔들리면서 너무 막막합니다. 사실 제가 일선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긴 했지만 제 영어실력에 자신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역할에 있어서 실력보다 더 중요한건 방향을 잡아서 함께 끌어주고 한걸음한걸음 성장할수 있는 배경을 마련해주는데 있는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믿고 있어요 ㅎㅎ
참고로 저는 영어관련 학습지 교사경험도 있어서 학습지도 내키지가 않습니다. 일단은 지금다니는 유치원 교재를 가지고(뮤지컬 잉글리쉬) 하루 1시간 정도 같이 들어주는 수준인데 딸아이는 똑같은 내용을 매일 들으니 좀 지루해하는것 같아요. 이래저래 신경쓰는게 싫어 아예 학원에 보내버릴까, 영유를 보낼걸 잘못했나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백지상태로 첨 시작하는 우리딸. 어떤 교재로 시작하면 좋을지 정말 방향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아이가 저희 세대처럼 읽고 문제풀기에만 급급해 듣기, 말하기가 안되는 절름발이 영어의 고통을 짊어지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노부영, 빙뱅붐,마더구스 웬 교재들은 그렇게 많은지 오히려 정보의 홍수가 저를 더 힘들게 하네요ㅠㅠ(노부영도 어디 시리즈가 원낙 많아서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교재에 대한 조언 꼭꼭 부탁드립니다!!!!
넘넘 절박한 엄마의 심정인지라 이야기가 너무 주저리주저리 길어진것 이해해주시구요,세린맘님의 조언 간절히 기다릴게요. 사교육의 광풍속에서 소박하지만 뚜렷한 주관과 의지를 가지고 엄마표 영어의 성공사례를 꼭 이루고 싶습니다. 부탁합니다^^
제 경우는 우리말 그림책 읽어 주듯이 그림과 내용이 좋은 영어 그림책을 구입해서 꾸준히 읽어 줬어요. 한글로 번역된 책을 읽어 주느니 그냥 원서를 읽어 주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결론적으로 아주 잘 했다고 자화자찬하는 중입니다. ^^
영어 교사 경험이 있으시면 기본적으로 어떻게 하는 게 영어 습득에 도움이 될 지는 아마 아실 거에요. 방향만 잘 잡으시면 사실 어떤 교재를 접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답니다. 어차피 아이가 자기 취향에 맞춰 골라 낼 거니까요.
제 경우는 단행본 창작 그림책 위주로 접하게 했어요. 처음에는 영어 교육을 목표로 영어 그림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진행하면서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서 영어보다는 그림책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꾸준히 읽어 주게 되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교재보다는 작품이라 할 수 있는 단행본 그림책을 우리 그림책과 함께 접하게 했습니다.
어떤 교재를 택하건 간에 꾸준히 한 경우, 좋은 성과를 얻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 점을 잊지 마시고, 어머님과 아이의 취향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서 오래도록 꾸준히 진행하셨으면 합니다. 큰 아이가 6살이라니 앞으로 길어야 4년 정도만 읽어 주시면 그 다음부터는 혼자서 다양한 책을 접하며 실력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거에요.
저희는 요새 예전에 읽었던 그림책을 다시 쭉 꺼내 읽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그 때는 내용이 좀 많아서 버겁지 않나 싶었던 것도 이제 다시 읽으니까 새롭고 재미있네요. 아이가 더 커도 손품, 발품 팔아가며 구입했던 영어 그림책은 쉽게 처분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아무쪼록 아이와 좋은 책을 접하는 기쁨을 마음껏 누려 보셨으면 좋겠네요. 파이팅입니다~ ^^
영어교재 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