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그림책으로하는 Home Schooling >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구요. 영어수업 한지 이제 1년이 되어갑니다. 이번 여름방학동안 본격적인 읽기를 준비중입니다. 지금까지 공부한책이 classic tale level 1가 전부고 집에는 그림책만 조금 있습니다. 그래서 초급자용 책을 좀 살려고 합니다
1. 저희 아아 수준에 맞는 초급자용 읽기교재는 어떤것부터 시작해야하나요?
읽기 연습을 위한 리더스북 교재가 나와 있긴 하지만 반드시 그런 책을 읽어야 읽기 연습이 되는 건 아니랍니다. 리더스 교재는 창작 단행본 그림책과는 달리 읽을 수 있게 되고 나면 두고 두고 읽을 만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저희 아이 경우는 단행본 그림책 위주로 접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내용이 단순한 리더스북은 본전 생각이 나서 거의 구입하지 않았어요. 그 대신 아이가 읽어 보고 싶어 하는 책을 구입해서 꾸준히 읽어 줬고, 혼자서 읽을 수 있게 된 다음에는 읽고 싶은데 테이프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눈으로 읽어야 하는 책을 구입해 아이 스스로 읽게 보게끔 유도했답니다.
그림책을 꾸준히 접하다 보면 아이 스스로 문자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그런 과정 없이 파닉스 학습을 시키고 진도가 끝났다는 이유로 읽기 교재를 들이밀면 재미있게 읽을 수가 없다는 걸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그간 접한 책이 별로 없는 걸로 미루어 보아 파닉스 수업 후 읽기 교재를 찾고 계신 게 아닌가 싶은데... 맞나요?
혼자 읽게 해야 읽기 실력이 늘거라고들 생각하시는데 그보다는 오히려 많이 읽어 주는 게 읽기를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그러니까 집에 갖고 계신 그림책을 꾸준히 읽어 주시고, 아이가 관심을 갖는 책을 구입해서 방학 동안 충분히 읽어 주세요. 책을 많이 접하지 않았고, 파닉스 수업만 한 상태라면 여러 리더스북 시리즈의 1~2단계 수준 이상을 읽어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아이가 짤막한 분량의 리더스북류를 좋아한다면 Step into Reading, Dolphin Readers 등과 같은 리더스북 시리즈를 살펴 보시고, 줄거리가 재미있는 단행본을 좋아한다면 Arthur Adventure 시리즈와 같은 그림책이나 Rockets와 같은 챕터북 형태면서 말풍선과 그림이 많이 등장하는 시리즈를 고려해 보시길~
2. 아이가 책을 소리내어 읽다보면 단어를 잘못 발음하는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어떻게 지도해야하나요?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경우는 한 번쯤 짚어 주시는 게 좋죠. 그렇다고 해서 틀릴 때마다 자꾸 지적하면 아이가 주눅이 들 수도 있으니 요령껏 하셔야 합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파닉스 학습을 따로 하지 않고 책 읽어 주는 걸 들으면서 스스로 읽기를 깨쳤는데 knight와 같은 단어의 'k'를 생략하지 않고 발음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어요. Knife나 knee는 워낙 흔히 사용하는 단어다 보니까 그런 실수가 별로 없었는데 knight만 해도 빈도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런 것 같더군요. 그래서 한데 묶어서 한 번 짚어준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바로 확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본인이 신경을 쓰기 시작하니까 훨씬 낫더군요.
제 경우는 반복적으로 틀리거나 혼자 읽기 힘들어 하는 단어는 곁에서 듣고 있다가 올바른 발음으로 한 번 얘기해 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수정해서 다시 말하기도 하고 그냥 넘어가기도 하죠. 틀린 걸 바로 바로 수정해서 다시 말하게끔 하지 않으니까 제가 지적해도 그닥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습니다. 지적하는 걸 짜증낸다 싶으면 입을 꾹 다물고 그냥 듣죠. 지적한다고 바로 고쳐지는 게 아닌데 괜히 스트레스 받으면 output만 줄어드니까요.
3. 읽기책의 오디오 CD는 같이 활용해야하나요? 아님 그냥 책만 사서 읽어도 되나요?
리더스북의 경우는 내용이 워낙 짤막해서 오디오 테이프까지 같이 구입하기는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에요... 읽기 학습용 교재는 그냥 눈으로 읽거나 소리 내어 읽게 하면 충분하죠. 단계가 높아서 글의 분량이 조금 많다면 듣기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까 오디오 테이프 구입을 고려해 봐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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