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그림책으로하는 Home Schooling 지금은 쉬운단계 1,2단계 정도의 책들을 하는데.. 제가 어려운 단어 짚어주면서... 거의 내용 파악하고... 하는데요.. 듣기도 많이 해주고요.. 앞으로 더 갈수록 챕터북도 가고 할텐데 그렇게 긴 문장들을 일일이 모르는 단어도 많이 나올텐데.. 단어 모르는 것은 모두 찾아 짚어줘야겠죠? 그래야 의미파악을 할것 같아요.
어떤분은 그림으로 유추하고.. 등등 한다는데 아무래도 그러면 의미파악하는 시간이 늦어지고.. 더 많은 반복끝에 하는것이고.... 빨른 이해를 시키려면 모르는 단어 짚어주는게 낳을것 같은데.. 그것도 그렇고... 아무리 단어를 알아도... 저는 직역으로 해석하잖아요.. 그런데.. 원서 책은 해석본도 없고.. 챕터북같이 긴글이 있는 책들 그냥 왕창 많이 들려주고 어려운 단어 짚어주고.. 하면 되겠죠? 아무래도 해석을 확실히 모르니..앞으로 해야할 것이 걱정되고 어떻게 해야할까.. 두려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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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짐작으로 두려워 하실 필요 없어요! 저희 아이 경우는 챕터북은 물론이고 영어 그림책을 읽어 줄 때부터 단어를 따로 정리해 알려 준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200페이지 분량의 책도 별 무리 없이 재미있게 잘 읽고 있거든요. ^^
챕터북 분량이 아무리 적어도 40페이지 정도는 되는데 거기 나오는 단어를 다 정리해 주려면 쉽지 않죠. 챕터북을 읽기 시작하면서 영영사전 찾는 방법을 알려 주긴 했는데 웬만한 건 그냥 문맥 속에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을 찾아가며 책을 보는 일은 거의 없어요. 간혹 모르는 단어의 뜻을 저한테 물어 보기도 하는데 그러면 영영사전을 찾아서 읽어 보라고 보여 줍니다. 직접 찾으라고 하면 책 읽는 흐름이 깨진다 할 때가 있어서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제가 찾아 주는 거죠. 책 한 권에 한두 번 정도 이렇게 할까 말까 합니다.
여러 책을 통해 다양한 어휘를 반복해 접한다는 게 생각보다 상당히 큰 효과가 있답니다. 한 번 접했을 때 어렴풋이 짐작했던 어휘를 다른 책에서 또 접하면서 의미를 확실하게 알게 되는 경우가 참 많았어요. 웬만한 건 유추해서 이해하게 하고, 아이가 정 궁금해 하는 것만 같이 해결해요. 문맥을 통해서 단어의 뜻을 유추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 언어 능력이거든요.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이 유추 능력이 좋아지고, 이게 자꾸 쌓이고 쌓이면 어휘력으로 발전한답니다.
단어를 꼼꼼하게 정리해 주는 게 다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답니다. 매번 어휘와 표현을 정리해 버릇하면 뭔가 분명하지 않은 게 있으면 주춤 주춤하면서 쭉쭉 읽어 내지 못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모든 책을 다 정리하고 넘어가기는 힘든 데다가 결정적으로 나중에 시험을 볼 때는 모르는 게 있어도 사전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에 주어진 문맥 속에서 최대한 유추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참 중요해요. 그러므로 초등 고학년 이후 본인의 필요에 의해서 정리를 하면 모를까 중학년까지는 유추해 가며 쭉쭉 읽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매번 건성건성 읽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니 아이가 꼼꼼하게 읽는지는 살펴 봐야겠죠. 우리말 책의 경우도 읽기는 많이 읽는데 읽은 내용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 있잖아요?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꼼꼼히 읽으려다 보면 상대적으로 읽는 양이 적어진다는 단점도 있는데 이것 역시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중학교 이후 문법적인 분석을 하며 읽는 경우가 많아 읽는 양이 턱없이 부족해지고, 그 결과 실력이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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